복음의 동역자님께,
오늘은 예수님께서 고난주간을 앞두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종려주일입니다.
저는 다가오는 부활절을 앞두고 지난 40여일 간의 사순절을 지나오면서, 미연방공무원으로서 해마다 주어지는 정기휴가 기간을 활용하여 터키 서부지역, 곧 성경 속의 소아시아 지방을 직접 여행할 계획을 세우고 성경말씀과 여러 자료를 공부해 왔습니다. 이제 다음 주일 부활절 다음 날인 4월 21일 (월) 출발하여 7-8일 간의 순례여행에 오르게 됩니다. 많은 경비가 소요되는 성수기 (5월-10월)를 피해서 4월 하순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의 또 다른 계기는, 지난 연말연시를 지나오면서 몇몇 분의 기도 동역자님들이 마치 의논이라도 한듯이 하나같이 위로 격려의 말씀과 함께 특별 재정 (special gifts)들을 보내 주셨기 때문에 작금의 어수선한 미국 정부 분위기 속에서도 큰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2년 전인 2023년 4월 말-5월 초에는 그리스 성경지리 탐방을, 그리고 지난 해 2024년 1월 초에는 이탈리아 로마와 그 남부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사도바울 선생님의 선교발자취와 성경의 배경을 탐방하고 공부하였는데, 이번에는 터키 서부지역에 촘촘히 이어지는 사도바울과 소아시아 일곱교회 옛 터전들을 찾아갑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이스탄불에서 렌터카를 빌려 직접 운전하면서 7일 동안 제법 먼 거리를 바쁘게, “주마간산 (走馬看山 말을 타고 달리면서 스쳐지나치듯 산하를 둘러보다)” 격으로 여행을 합니다. 자세한 일정을 아래 정리해 드리는 이유는, 동역자님들께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림과 동시에, 제가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이 여정을 통해 깨닫고 배우는 내용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전의 성경지리탐방 기록에서도 이미 몇 차례 밝혔지만, 저의 성경지리 순례의 방식은 일반적인 성지순례와 분명히 다릅니다. 저는 성지순례가 “거룩한 땅” 이란 의미의 성지 (Holy Land) 아닌 “성경의 배경이 되는 땅”으로서의 성지 (성경지리, Bible Land)를 공부하기 위해 찾아갑니다. 현지의 자연환경, 지형과 도시 환경 및 이동 거리, 그리고 2천 년 전의 교통수단 등을 이해함으로써 복음의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님들이 그곳을 여행하거나 살아 갈 때 그들의 눈과 몸로 보고 느꼈을 현장의 느낌들, 발로 걷거나 교통편을 이용한 이동 과정, 각 지역의 기후, 성경에 묘사 된 당시 도시의 구조와 문화적 흔적들, 그 속에서 사도들이 경험한 문화적 충격 (생소함), 핍박과 환난들도 성경본문에 맞춰보고, 대조하고, 상상해 봄으로써 성경기록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우리는 일반 성지순례 단체 여행과는 달리 주요 관광지나 박물관 등은 구태여 찾아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성경본문 기록의 배경이 되는 흔적들을 찾아가고 둘러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방문할 모든 지역의 역사와 환경을 성경 본문과 일일이 대조하고 유투브의 영상들과 성경 자료 서적들을 찾아가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동할 경로와 각 지역마다 어느 장소를 찾아갈 것이며 어디에서 숙박하고 식사를 할 것인지까지 출발하기 전에 전부 계획하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비싼 입장료 등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는 박물관 중심의 탐방이 아니라 자연 환경과 역사적 배경을 둘러보는 또 다른 이유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대부분의 자료들이 초대교회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보다는, 기독교가 타락하고 진리가 가리워 진 로마제국 시대의 모습과 자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초대교회의 순수한 모습은 결코 화려하고 값비싼 교회 건축물도 예술작품도 아닙니다. 그런데 성지라는 곳마다 전시되어 있는 소위 기독교의 유산들은 주후 313년 콘스탄틴 황제에 의한 기독교의 로마 국교화가 된 이후, 부요와 탐욕과 타락의 시대, 곧 5세기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476년 전후)부터 비잔틴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 (1453년 5월 29일)까지 약 1 천년 동안 이어진 중세 교회 시대의 비성경적이고 왜곡된 흔적들로 가득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에 카톨릭 신자들에게는 그것들이 자랑스럽고 거룩하여 입맞춤의 대상이 될지 몰라도, 우리 개혁신앙을 가지고 성경말씀에 근거한 교회관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자칫 그러한 성지순례가 기독교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잘못된 지식과 오해를 형성하게 될 소지가 매우 큽니다.
특히 퍼스펙티브스 세미나를 통해, 세계 복음화를 위한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 (Global Christians) 양성 무브먼트를 배우고 하나님의 복의 통로 역할이 우리에게 주어진 지상대사명임을 깨달은 우리로서는, 초대교회 이후 첫 사랑을 잃고 사치와 방탕과 호화로운 교회 건축에 모든 힘과 재정을 쏟아부었던 중세 교회들의 실패의 흔적을 보면서, “아, 소아시아의 교회들이 복음을 전하여 복의 통로가 되기 보다는 치장허세만 일삼다가 이렇게 망하고 사라졌구나”하고 깨닫는 것이 정상인데, 정작 단체 성지순례를 다녀 온 많은 분들이 “우리 (교회)도 하나님 주신 재물과 온 힘과 정성을 드려서 아름답고 거대한 예배당을 지어 바쳐야지” 하는 마음을 갖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여행을 출발하기도 전에 벌써 안타까움과 슬픈 마음이 가득합니다. 터키 대륙의 절반 정도를 아우르는 옛 소아시아-갈라디아-갑바도기아 지역에 관한 여러 영상을 보고 역사자료를 찾아보면서, 그렇게 부흥하고 생동감 넘치던 초대교회 지역 전체가 그 이후의 타락으로 인해 이제는 흔적조차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황폐되었고, 헤아릴 수 없이 많던 그 유명 교회 성도들과 후손들은 다 죽임을 당하거나 모든 재산을 빼앗긴 채 한명도 남김없이 추방당하였으며,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주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 집단 이주하여 현재의 그 땅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서 일어나는 마음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터키성지순례는 무엇보다도 순전히 성경에 기록된 2천 년 전 사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마음, 그들의 기도, 그들 발걸음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그 분석적인 순례의 기록은 이제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여러분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할렐루야! 일정을 보시고 기억나실 때마다 기도로 동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머지않아 여러 선교 동역자님들과도 함께 성지순례 여행을 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터키 소아시아 지역 7일 간의 성경지리 탐방 계획과 일정
Turkey 7-day Bible Land Tour Itinerary
2024년 4월 22일 (화) ~ 4월 28일 (월)
Day 1 – 4/22 (화): 이스탄불 → 볼루 (Bolu)
- 11:00am: 이스탄불 공항(IST) 도착 (4/21 달라스 DFW 출발)
- 1:00pm 이전: AVIS 렌터카 픽업
- 3시간 30분 운전 → Bolu Remay Hotel 도착
📍 30 Semsi Ahmet Cad. No. 25, Bolu 14100
Day 2 – 4/23 (수): 볼루 → 갑바도기아 (Cappadocia) → 악사라이 (Aksaray)
- 호텔 조식 후 출발 → 6시간 운전
- 오후: 괴레메 지역 도착, 바위 교회 및 계곡 탐방 (3시간)
- 해지기 전 출발 → 1.5시간 운전 → Aksaray Liva Otel 도착
📍 145 Ataturk Blv., Aksaray - 저녁 시간 여유 시: 소금호수(Tuz Gölü) 방문 (차로 10분 거리)
Day 3 – 4/24 (목): 악사라이 → 파묵칼레
- 이른 아침 출발, 총 9시간 이동 예정
- 방문 순서:
- 이고니온(Konya)
- 비시디아 안디옥(Antioch in Pisidia)
- 골로새(Colossae Antik Kenti)
- 라오디게아(Laodicea)
-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 저녁: Pamukkale Otel Alida 숙박
📍 Pamukkale Mah. Kuzey Sokak No 9, Denizli 20190
Day 4 – 4/25 (금): 파묵칼레 → 사르디스 (Sardis)
- 이동 및 탐방 코스 (총 약 9~10시간, 550km):
- 밀레도(Miletus) – 해안 고대 도시
- 에베소(Ephesus) – 고대 항구도시
- 서머나(Smyrna Agora)
- 사데(Sardis)
🕓 시간 여유 시: 빌라델비아(Philadelphia, Alasehir) 추가 방문
- 숙소: Berrak Otel, Sardis
📍 Zafer Mah, Belediye Cad, No. 59, Salihli 45300
Day 5 – 4/26 (토): 사데 → 드로아 (Troas)
- 방문 순서 (총 약 7시간, 430km):
- 빌라델비아(Philadelphia) (전일 미방문 시)
- 두아디라(Thyatira, Akhisar)
- 버가모(Pergamum, Bergama Acropolis)
- 아소스(Assos)
- 드로아(Troas Harbor)
- 숙소: Canakkale Moonlight Hotel (Moonlight Ay Işığı Pansiyon)
Day 6 – 4/27 (일): 차나칼레 → 이스탄불
- 오전: 3.5시간 운전 → 이스탄불 IST 공항 도착 (1pm 렌터카 반납)
- IST → Genius Hotel Istanbul 이동 및 체크인 (2pm)
📍 Cankurtaran, Kutlugun Sk. No. 9, 34122 Fatih Istanbul - 이동 경로: IST 공항 → Havaist 버스 → Aksaray → 트램 T1 → Sultanahmet 하차 → 도보 5분
- 저녁: 소피아 성당 근처 식사 및 Grand Bazaar 방문
Day 7 – 4/28 (월): 이스탄불 시내 관광
- 하루 종일 구시가지 명소 탐방 예정 (자유 일정)
Day 8 – 4/29 (화): 미국 귀국
- IST 공항 출발: 오후 2:20 → DFW 도착: 오후 7:10
- DFW 인근 숙박 후, 4/30 낮에 슈리브포트(Shreveport) 귀가
동역자님의 사랑과 기도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터키 여행을 다녀 온 분이 계시면 여행에 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사랑과 기도로,
바나바스김경환 목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