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Mission 업데이트 – 사순절을 지나며 우리의 목자이신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복음의 동역자님께,

존귀하신 우리 주, 하나님의 어린양 이신 예수님을 찬미합니다.

우리 집 앞과 옆과 뒷 마당의 작은 공터마다 애써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거나, 겨우내 실내에서 애지중지 하던 화분에서 옮겨 심은 고추 나무 (지난 가을 서리가 내리기 전에 가지를 자르고 집 안으로 들여놓았던), 새로 싹튼 깻잎들, 미나리와 부추와 신선초, 그리고 예쁜 봄꽃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 보게 됩니다. 특히 지난 가을 사방으로 흩뿌려진 씨앗이 싹튼 깻잎들은 아직 너무나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특히 해외 교민이라면 누구나 즐겨 키우는, 그 질긴 은근과 끈기의 생존력으로 억쎈 미국 잔디 틈새를 비집고 올라오는 것을, 며칠 전 일일이 한 포기씩 옮겨심고 물과 거름을 주어 “격려하고 축복하였” (?)더니, 어느새 금새 자리를 잡고 힘을 내는 것을 봅니다. 

우리 모두, 특히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 역시 가시덤불과 같고 돌짝밭 같은 환경과 난관에 못이겨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넘어지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행여 지치지 않더라도 너무 평안하고 변화가 없으면 또한 매너리즘 곧 타성에 젖어 감동과 감격이 메마를 때가 있지요. 최근에 저의 직장 이곳 베테랑스 메디컬 센터를 중심으로 한 홈리스 (노숙자)와 각종 중독 환자 참전용사 돌봄 사역 역시 복합적으로 난관에 부딪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최근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그의 평생 복음증거와 섬김을 자원한 윌라드 형제는 저와 나이가 비슷한, 건장하고 점잖은 백인 그리스도인 (미육군 출신 베테랑)입니다. 이 형제의 장점은 복음을 전하고 어려움에 처한 참전용사들을 돌보려는 열정이 남다르다는 점인데, 우리가 사는 슈립포트 Shreveport에서 1시간 10분이나 떨어진 작은 도시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수 년째 매주 화요일 마다 본 병원으로 혹은 부속 참전용사 수용시설들 (홈리스 돌봄 시설, 중독자 수용시설, 그리고 독신 베테랑 거주시설 등)에 찾아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말씀을 나누거나 그들의 말을 들어주거나 기도해 주는 사역을 자원하여 봉사해 온 분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한 두 가지 단점이 있(었)는데, 말을 할 때 (혀 짧은 소리로)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또 너무 절제하지 못하는 지나친 적극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병원 직원들이 회피하는 인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2년 전 제가 볼티모어에서 이곳으로 전임해 왔을 때 이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병원 모든 부서와 모든 직원들 가운데서 심각한 문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나도 환자 방문 중에 이 분을 몇 차례 만나고 지켜보았는데, 정말 그러하였습니다. 결국 병원의 자원봉사자 담당부서에서 이분을 자원봉사자 신분에서 해촉하고, 당시 채플린 책임자도 이분에게 더 이상 병원봉사를 하지 말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그 열심과 은사가 쓰임받을 곳이 없게 된, 큰 실망과 상처를 받았지요. 그런데 제가 이 형제님을 몇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누어보니, 그의 믿음과 마음 중심이 분명 거듭난 고백과 간증을 가진 헌신자였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그를 배척하고 피곤해 할 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그를 위한 바나바가 되라고 감동해 주신 것입니다. 

마침 그 때, 그러니까 지금부터 1년 반 전, 제가 이 병원에 와서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정신병동 Mental Health 과 홈리스, 그리고 각종 중독환자들을 위한 부속시설들 (Shelters)에서 새로운 채플 예배를 시작할 때였는데, 더 이상 병원 사역이 막힌 윌라드 형제에게 매주 화요일 10시에 드리는 노숙자 수용시설인 세이프 헤이븐 (Safe Haven) 채플예배에 나를 도와 동참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하였더니 아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그 후 1년 동안 이 형제님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예배를 그 먼길을 운전해 와서 참석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1년 간 그와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여러 위로와 격려의 말로 그를 조심스럽게 다듬고 훈련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완고할 정도로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던 그가 일단 친근해지고 나서부터는 나를 믿고 따르면서 내가 조언해 주는대로, “말을 적게하고, 천천히, 또박또박, 그리고 상대방이 알아듣는지 확인해 가면서” 대화하는 훈련을 의도적으로 실천했습니다. 나는 의도적으로 본 병원이 아닌 부속 홈리스 섬김과 프로그램 센터의 약 50명 직원들에게 소개를 하였고, 매주 화요일 아침 채플 시작 전에 내가 직원들의 사무실 방들을 찾아다니며 어떻게 그들에게 접근하고 어떻게 그들과 대화를 하는지를 곁에서 지켜보도록 (쉐도잉 Shadowing 이라고 함) 했습니다. 과연 머지 않아 이 형제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해 여러 직원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혼자서도 직원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난 11월부터, 저는 이 형제님에게, “이제 당신은 충분히 스스로의 독립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고 격려를 해 주면서, 내가 직접 인도하던 세이프 헤이븐의 화요일 아침 채플예배를 직접 인도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형제는 자신이 원래 지니고 있던 구원에 대한 확신과 성경지식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이 소그룹 화요예배를 지금까지 잘 이끌어왔고, 가끔씩 예배 후 참석한 베테랑들을 데리고 나가 점심식사까지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형제가 2주 전 저에게 말하기를, 화요 채플에 나오는 형제들이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고, 또 예배 참석 인원도 들쑥날쑥하니 실망이 크고 힘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 동안 저는 다른 사역들에 집중하면서 그가 맡은 일은 몇 주에 한번씩 동참하거나 메시지로 상황을 보고받고 기도제목을 나누었는데, 지난 주에는 그 시간에 맞추어서 직접 가서 제가 예배를 인도하였습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있고, 알콜과 마약 등 온갖 중독에 시달리며, 오랜 노숙생활을 해 온 사람들을 돌보고 섬기는 것은 많은 인내와 동정심, 특히 예수님의 심장이 요구되는 사역입니다. 예배 시작 전에는 제가 이전에 하던대로 수용시설의 방마다 찾아가 문을 두드리며 컴컴한 각자의 방에서 나오려하지 않는 형제들의 이름을 불러 예배에 초청하였는데, 감사하게도 그날은 새로운 형제 한명까지 참석하여 은혜로운 분위기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제가 나눈 성경말씀이 사순절 시리즈, 이사야 53장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How Was Jesus Pierced?) 그리고 찬송가는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Were You There When They Crucified My Lord?) 였는데, 그 누구보다도 윌라드 형제님이 이 예배를 통해 큰 은혜를 받고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지나간 화요일에도 제가 직접 가서 예배에 참석하면서, 이번에는 형제님이 준비하여 예배를 인도하도록 하였습니다. 그가 준비한 말씀은 “다윗 왕이 인구조사의 결과로 주어진 하나님의 징계에 대하여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그 책임을 직접 감당한” 내용을 자신의 개인간증과 연결하여 전하였습니다. 아직은 말씀의 초점이 약간 분산되는 경향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 형제가 메시지 전달을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하게 잘 하는 것과,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하여 겸손하게 전달하는 점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그를 격려하고 세워주면서 다시 한번 그곳 베테랑 형제들과 시설 직원들에게도 자원봉사자요 예배의 리더로서의 윌라드 형제의 역할과 존재의 중대성을 확인해주었습니다. 할렐루야!

우리는 다시 한번, 미션 퍼스펙티브스가 가르치는 (제2과 강의 내용) “선교의 정의는, 예수님의 이름을 알지도 부르지도 못하는 사람들(지역)에게 찾아가 그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그 이름을 부르고 믿도록;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세상 신들에게 영광돌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도록; 그리고 (그들을 이끌고 그들과 더불어) 예배가 없는 곳에서 예배가 충만해 지도록 하는 것”임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과 헌신의 제일 목적인 예배자의 삶, 그리고 예배가 곧 선교의 힘 (Worship is the Power of Mission!) 임을 선포하는 이번 사순절, 그리고 다가오는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예수님 찬미!

감사와 기도로,

바나바스김경환 목사 드립니다

Korean International Ministries

www.KIMMission.org

KIM Mission 업데이트 – 사순절을 지나며 우리의 목자이신 예수님을 생각합니다”에 대한 1개의 생각

  1. Praise the Lord Jesus, our Savior and the Son of the Living God!
    Thank you, all KIM Mission prayer partners and the Global Christians who are loving, supporting, and praying for this precious mission ministry. My special appreciation goes to Senior Deacon Kang Dongchul (Denis) Jipsanim who has been creating and updating his website for over 14 years with such a skillful and creative designs and faithful commitment! May the Holy Triune God bless each one of us as we go through this Lenten season in remembrance of Jesus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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