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복음의 동역자님께,
우리 주 예수님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탄절을 맞이하며, 지난 한 해 동안도 변함없는 사랑과 복음을 위한 헌신으로 동역해 주신 동역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새벽에는 디모데 후서와 디도서를 읽고 묵상하며 초대교회의 열악한 환경과 복음을 향한 오해와 핍박 속에서도 진정한 성도 간의 사랑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이루어졌던 사도 바울과 지역교회 성도들 간의 거룩한 교제와 동역을 묵상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원래 유대교 랍비요 좋은 문벌과 학벌을 갖춘 분이었지만 그가 유대교를 떠나 그리스도 (메시야) 예수님을 전하는 사도로 나선 이후로는 온갖 고난을 감수하고 핍박을 직면해야 했습니다. 세상적인 권위가 전혀 인정되지 않는 가운데 오로지 보이지 않는 성령님의 권능과 보호하심만 의지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사도 바울을 보호하시고 격려하시는 방법은 역시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충만함을 입은 이름없는 성도들, 곧 복음과 함께 고난 받기로 작정하고 자원한 동역자들이었습니다.
디모데후서1:15-18,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일을 네가 아나니, 그 중에는 부겔로와 허모게네도 있느니라. 원하건데 주님께서 오네시보로의 가정에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그가 나를 자주 찾아 격려해 주었고, 내가 사슬에 매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로마에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도 나를 부지런히 찾아와 (수소문한 끝에 겨우겨우 찾아와) 만났음이라. (원하건데 주께서 그로 하여금 그날에 주님의 긍휼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 또 그가 에베소에서도 나를 도와서 많이 봉사한 것을 너 디모데가 (옆에서 직접 보았기 때문에) 잘 아느니라.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2000년 전 에베소(오늘 날 터키의 이즈밀 지역)에 2년 반 동안 머물면서 두란노 서원을 중심으로 에베소 교회를 개척한 바울 사도를 생각했습니다. 교회개척, 그것도 복음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선교지에서의 교회개척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께서 에베소교회를 개척할 때의 어려움은 지금보다도 훨씬 더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해도 하고 인간적인 유익만 추구하며 따르다가 배신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네시보로 (Onesiphorus)와 그의 온 가족은 사도 바울을 예수님의 사도요 복음의 동역자로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며 위로 격려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특히 나중에 사도 바울이 에베소를 떠난 뒤 로마로 압송되었을 때도, 로마 감옥에 갇혀있었던 이태 (2년) 동안, 많은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부끄럽게 여기며 사도바울을 모른 채하고 떠나갔지만, 오네시보로 만큼은 직접 그 먼 길을 찾아와 어렵사리 수소문 끝에 사도 바울을 위문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진정으로 간절히 오네시보로와 그 가정을 축복하며 주님께 간구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 우리 KIM Mission 이사장 임이근 장로님 (이명숙 권사님) 내외분이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한국을 거쳐 미국을 오셨습니다. 켄터키와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따님들을 만나러 온 길에 일부러 텍사스까지 내려오신 것입니다. 임 장로님 내외분은 지난 1997년 4월, 저와 가족이 선교사로 처음 파송받아 캘리포니아에서 3개월 교육을 받기 위해 머물 때 처음으로 찾아오신 이후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일한 사랑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찾아주시고 격려해 주십니다. 저는 우리 킴 미션에 임장로님 내외분 처럼, 그리고 에베소교회의 오네시보로처럼 신실한 동역자님들이 많은 것을 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주일에는 이사장님과 더불어 저희가 자원봉사로 섬기는 Oak Hills Church Korean Group 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이 날, 지난 1년 반 동안 계속 되어 온 (제46기) 샌 안토니오 미션 퍼스펙티브스 (월드 크리스천 무브먼트) 세미나의 수료식도 진행하여 10명의 성도님들이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임이근 장로님 내외분은 루이빌 켄터키 따님 댁에서 며칠 머문 후 금요일 오후 샌 안토니오에 오셨는데, 저녁식사를 KIM Mission 부이사장 이순권 박사 부부 초청으로 함께 교제하였고, 토요일 점심은 저희 교회 안수집사, 권사님 부부들과 함께 만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오후에는 샌 안토니오 다운타운의 River Walk을 구경하였고, 저녁식사는 우리 집에서, 그리고 주일 예배 후에는 다시 공항을 통해 LA의 둘째 따님 댁으로 떠나셨습니다.) 이번 세미나 수료증을 받으신 저희 오크 힐 교회 성도님들 가운데 6명은 기도동역자 (기도 이사회원; Board of Prayer Warriors)로서 킴 미션에 합류하기로 이사장님과 약속 하였습니다. 모두들 일당백의 헌신자들이요, 저에게는 늘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베풀어주시는 이웃들입니다 – 잠시 소개 드리면:
* 윤세범 안수집사님-윤천경 권사님: 윤세범 안수집사님은 동물병원 원장 (수의사, 서울대 수의학과) 출신이시며, 고향이 북한 땅 강원도 원산; 한국(조선) 최초의 사과 과수원인 원산 학學농원 주인이십니다. 원산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피난, 부산국제시장을 거친 분이시지만 가까운 장래에 북쪽 땅이 회복되어 다시 우리와 더불어 원산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윤박사님은 집의 텃밭을 마치 과수원처럼 잘 가꾸어 해마다 풍성한 대추와 감, 부추, 깻잎, 상추 등등을 저희와 성도들에게 공급하시는 명실상부한 원장이십니다. 부인 윤천경 권사님은 한양대 공대 건축과 출신으로 한국 여의도순복음교회 오산리기도원 구본당건물을 설계 건축하신 분이기도 하며 우리교회에서 여자 목사/전도사/권사의 역할을 모두 감당하시는 타고난 리더이십니다. 우리는 주로 윤집사님 댁에서 주중 모임을 갖고 교제를 나눕니다. 의사인 따님 (플로리다 거주)과 우리 교회 미국인 (영어부) 예배 장로이신 아드님 (스티브 윤 장로님) 부부 역시 너무나도 훌륭하고 겸손한 일꾼들이십니다.
* 최보람 권사님-최인덕 권사님: 두분은 감리교회에서 권사임직을 받으신 분들이신데, 최보람 권사님 역시 북한 평안도에서 큰 사과과수원을 포함한 대지주 집안이었던 이유로 북한공산정권하에 핍박을 받다가 전쟁 때 어르신들 따라 남하, 서울대토목과 졸업, 미국 정부공직 정년은퇴하신 인재 중의 인재이십니다. 현재 우리 교회에서 제2의 설교자로 제가 예비군 훈련 등으로 주일예배 참석을 하지 못할 때마다 예배 인도와 설교로 섬기십니다. 부인 최인덕 권사님 역시 겸손하고 조신하지만 영적으로는 용맹무쌍한 기도용사이십니다. 한국조폐공사 출신이십니다.
* 서수현 권사님: 우리교회의 또 다른 보배, 일당백의 기도용사이십니다. 천주교 집안 출신이시며 미국와서 주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고 헌신, 미국인 남편부터 17년 기도 끝에 구원시켜 함께 주와 몸된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진실로 권사님의 남편 Mr. Henderson 은 천사와 같은 분입니다. 서 권사님은 사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지 오래지만 성령님 안에서 믿음과 기도의 능력으로 그 병마를 능히 다스리고 있으며, 성령님 주신 지혜와 은사와 열심으로 매주일 마다 각종 전통 한국 (전라도) 음식으로 섬기십니다. 권사님의 집 텃밭에도 감과 대추 나무 그리고 1년 내내 온갖 채소가 자라고 있어 시시때때로 주의 종과 성도들을 섬기고 나누어주십니다. 우리는 서권사님 댁에서도 종종 모여 찬송하고 기도하며, 간증과 음식을 나눕니다.
* 육진영 권사님: 대구신명여고와 영남대를 졸업한, 대구 유명 갑부의 장녀로 자라셨고 지금도 미국인 남편으로부터 존귀함과 섬김을 받고 계시는 분입니다. 영혼이 너무나 순수하고 맑으며 복음에 대한 열정, 빈자(貧者)들에 대한 긍휼지심이 풍부한 분이십니다. 육권사님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세계선교에 직접적으로 동참하여, 김진홍 목사님의 두레마을 국제사역, 월드비젼의 선교지 아동결연 후원사역, 우물파주기 사역 등등에 헌신해 오고 계시며, 이제 우리 킴 미션과 월드크리스천 무브먼트를 통해 더욱 폭넓은 선교사역에 동참하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우리 오크 힐스 교회 한인그룹 예배 반주자 이기도 합니다.
저는 매월 두 차례 주말을 Baptist Hospitals 두 병원의 토요일 아침 07시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48시간 Week end On-call 담당 chaplain 으로 일하는데, 감사하게도 이번에는 낮 시간에는 그렇게 바쁘지 않아서 임장로님 내외분을 모시고 다닐 수 있었고, 토요일 오후에는 한 차례 전화가 와서 장로님 내외분을 모시고 병원 심방을 가기도 했습니다. 주일 오전 예배 시간에도 방문요청 전화가 없었습니다. 주일 오후, 장로님 내외분을 공항에 모셔다 드린 직후부터는 갑자기 바쁘게 전화들이 와서,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신 두 명의 환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사역을 하였고, 밤에도 새벽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연달아 두 차례 전화가 와서, 돌아가신 또 다른 두 환자의 가족들과 더불어 임종을 지키고 가족들을 위해 위로하였습니다. 백인 환자가 돌아가시면 유족이 두 세명 정도 밖에 모이지 않지만, 히스페닉 환자가 돌아가시면 대부분 20여명 이상의 대가족이 병원으로 와서 슬퍼하며, 이들은 목사의 권위를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가 특별하기 때문에 나의 진지한 위로와 임종 예배 등으로 섬김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므로 병원 사역은 저에게 우선 재정적으로 Self-support 의 source이기도 하지만, 바로 이 지역 주민들 main stream 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적인 선교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경우, 기독교 혹은 천주교인이라고 밝히기는 하지만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이들이 많고, 가족의 입원 혹은 사망을 통해 생전 처음, 혹은 아주 오랜 만에 목사를 만나게 되고, 먼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 때는 미국교회의 선교지였던 코리아에서 온 목사를 통하여 다시금 주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그 엄숙한 시간과 공간을 주관하시며, 부족한 저를 통해 따뜻하면서도 권위있게 그들에게 접근하시는 것을 순간순간 느낍니다. “영적인 권위spiritual authority” 는 하나님의 영혼 사랑compassion과 주님의 도구로서 저의 진정성을 담은 authentic empathy가 성령님의 임재하심 (holy presence of the Holy Spirit)으로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터치되는 순간 놀라운 권능으로 나타납니다.
저는 또한 오는 12월 27일(주일)과 1월2일(토), 미군통합병원(San Antonio Military Medical Center)의 24시간 당직 근무를 자원하였고 (Holiday Duty Support 일환으로) 지난 해 이맘 때 CPE Resident Program을 졸업 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이 군병원 근무를 경험하게 됩니다. 연말연시에 병원 채플린 인원이 부족하여 예비군 신분인 저에게 이틀 간 당직 근무할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인데, 제가 소속한 예비군 부대 (228th CSH)에서는 이 두 차례의 24시간 근무를 4일간의 예비군 근무 (4 AT days)로 인정됩니다.
현재 제가 한 달 두 차례 주말당직 근무와 주중 화,수,목 3일간 오후 1-5시 근무를 하고 있는 North Central Baptist Hospital은 같은 Baptist Hospital System에 속한 또 다른 병원인데, 이미 3개월 간 오후 근무를 해왔고 앞으로도 저에게 좀 더 좋은 근무조건을 허락할 가능성이 있어서 기도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존경하는 복음의 동역자님,
성탄절을 맞이하여, 주 하나님의 평화와 은총이 동역자님과, 사랑스런 자녀들 그리고 섬기시는 교회와 직장/기업 위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할렐루야!
Merry Christmas!
기다리는 사람들,
바나바스김경환 목사 Barnabas Kim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