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복음의 동역자님께,
예수님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오늘은 3가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1. 킴미션 기도이사회원 윤세범 장로님, 천상교회 입성
저는 이번 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박3일 간 텍사스 샌안토니오를 다녀왔습니다. 6개월 전에 닥터 리 (이순권 박사님, 킴 미션 부이사장 치과의사)로부터 첫 번째 진료를 받고 난 뒤 6개월이 지나 두번째 진료를 위해 오래 전에 약속을 잡았는데, 지난 추수감사절 주간에 샌 안토니오 한인성도님들의 모임을 이끌어 오신 윤세범 장로님께서 90세의 일기로 소천,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셨고, 부인 윤천경 권사님과 그 아드님 스티븐 장로님 (미공군대령,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 섬기시는 오크힐스교회 시무장로) 내외분의 초청으로 2일 (수)에 스티븐 장로님 댁에서 추모예배를 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우리와 지난 7-8년 간 함께 모여 예배와 기도, 전도와 성도의 교제를 나누어 오신 분들, 그리고 윤장로님과 권사님 내외분을 사랑하는 원근각처의 이웃들 약20여명의 성도님들이 모인 가운데, 제가 먼저 준비한 순서지와 특별히 준비한 찬송가 6곡을 들고 약 1시간 동안 회고, 간증, 그리고 천국에 대한 소망을 주제로 한 찬양예배를 드렸습니다. 윤세범 장로님의 아름다운 90년 인생 만큼이나 뜻깊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윤세범 장로님은 북한 원산에서 한국 최초의 사과과수원인 [학농원, 캐나다 선교사 풴윅(Malcolm C. Fenwick, 1863-1936) 평신도 선교사가 최초로 사과나무 묘목을 조선에 들여 온 뒤 이 학농원을 통해 보급] 원장의 손자로 고등학생 때 피난을 내려와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졸업, 동물병원의사로,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밍크 보급 및 수출사업을 위해 박대통령과 직접 독대하여 기획하기도 하신 역사적인 인물입니다. 윤 장로님께서 이제 지상교회에서의 사명을 다하시고 저 하나님 나라 천상교회에 입성하심으로, 이제 윤천경 권사님과 아드님 스티브 윤 장로님이 대를 이어 우리 킴 미션과 동역하기로 하셨습니다. 어떤 특정한 교회조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아름다운 모임과 기도와 성도의 교제를 이어가시는 우리 샌 안토니오 기도모임은 윤장로님 내외분의 아름다운 섬김과 본을 따라 한분 한분이 너무나도 신실하게 주 예수님을 섬기며 그 나라의 확장과 성숙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2. 투산 교도소 사역 간증
내일(월) 아침이면 만기 출소하여 한국으로 추방될 L 형제 이야기. 제가 처음 투산교도소 채플린으로 사역을 시작하자마자 알아 본 것이 이곳에 한국인이 있는가 하는 것이었는데, 6000명 재소자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이 바로 내가 담당한 웻트톤 유닛 1200명 가운데 한 사람인 이 형제였습니다. 한국의 사법기준으로 보면 그의 범죄사실은 거의 실수, 혹은 돌발상황에 가까운 것이었는데, 미국의 엄격한 사법 기준으로는 오랜 고통을 댓가로 치루게 된 경우인데, 사십대 후반인 이 형제가 이제 드디어 내일 이른 아침, 4년 반의 형기를 채우고 출소함과 동시에 한국으로 추방되어 모친과 형제들이 있는 서울로 돌아가게 됩니다. 저는 지난 화요일 오후, 이 형제님을 내 사무실로 불러 마지막 만남과 함께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동안 같은 한국인 이란 이유로 조심스럽게 이 형제를 직간접적으로 캐어하고 대화하면서 이 형제의 믿음과 가족/자녀, 그리고 출소 이후의 귀국 계획 등을 위해 조언하며 함께 기도해 왔는데, 감사하게도 이 형제는 매우 모범적이고 다른 재소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가운데 영적, 인격적으로 두드러지는 성숙함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지난 한 두달 동안 항공권 구입 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해 왔는데, 항공권 구입을 위한 재정을 한국에서 직접 송금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여차하면 일단 출소하여 이민국 임시 구치소로 옮겨가게 되면 우리 킴미션 재정으로 구입해 주기로 했는데, 바로 며칠 전, 영주권자 신분인 이 형제에게 그 동안 밀린 팬데믹 stimulus check 이 지급되는 바람에 충분한 재정이 입금되어, 이 형제는 킴 미션에 고마움을 표함과 동시에 이후에 형편이 되는대로 하나님의 선교사역에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갖게 되었습니다. 모든 환경과 여건이 생소한 가운데 나를 담당 채플린으로 만나 매일 두 세번씩 내가 자신의 침상 곁을 스쳐 지나가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다는 그 형제의 손을 잡고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께 간구하며 축복하였습니다. 내일 아침 제가 출근하기 전 이른 새벽에 그는 어떤 기독교 자선 단체가 교도소를 통해 제공하는 출소자용 간편 평상복 차림으로 엄중한 교도소 정문을 나서서, 이민국 특별 호송 차량에 오를 것입니다. 그 형제와 한국에서 5년 이상 맏아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기다려 오신 그 모친과 지난 5년 간 소식을 듣지 못했다는 두 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3.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 준 난민 출신 무슬림 칸 형제
샌안토니오를 방문하는 동안 이틀 밤을 이웃 도시 어스틴(Austin, TX) 김대영 목사님 (어스틴 큰빛교회 담임, 킴미션 사역멘토) 댁에서 묵었는데, 오랜 친구요 신학대학원 동기동창이기도 한 김 목사님 내외분의 환대로 언제나 처럼 내집같은 평안함으로 지냈습니다. 투산 비행장에 저녁 6시 무렵 도착, 우버택시 (Uber)를 타고 시에라 비스타 우리집까지 1시간 30분 길을 오면서 우버 기사인 40대 후반의 칸씨 (Khan)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직 모두 10대 나이인 그의 다섯 자녀들이 너무나도 한국 가수들, 한국노래, 한국드라마를 좋아하는 바람에 자기 자신도 한국과 한국사람이 무조건 좋다는 마음씨 좋은 칸씨는 부인이 장애인이어서 자신이 모든 살림을 살고 아이들을 돌보고 운전으로 생활비까지 번다고 했습니다. 3년 전에 인디아 북부 카슈미르로부터 난민 자격으로 이민을 온 그가 자신을 독실한 무슬림이라고 밝힌데다가 그가 창문을 열어놓고 운전하는 바람에 깊은 대화가 불가능하여, 나는 직접적인 복음까지는 전하지 못하고, 전도폭발의 한 원칙에 따라, “언젠가 다음에 이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할 또 다른 전도자를 위해” 그의 마음에 기독교인에 대한 최상의 기억을 남기는 일, 즉 “전도의 징검다리가 완성되기를 소망하며 그 징검다리 가운데 돌 하나를 놓기”를 하고 요금에 팁까지 넉넉하게 주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내가 잠을 푹 잘 자고 어제 아침 6시에 일어나보니 그제사 내 지갑이 그 차 뒷자석 내가 앉았던 자리에 남겨진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 밤 칸씨와의 만남과 대화를 떠올리면서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아주 평안한 마음과 함께 자꾸 웃음이 났습니다. 우버회사에 연락을 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는데, 머지 않아 칸씨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김 형제여 무슨 일입니까? Brother Kim, what’s the problem?” 하는 칸씨는 아직도 내가 자신의 차 뒷자리에 지갑을 두고 내린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지난 밤 나를 내려 준 뒤에도, 그리고 이날 아침 또 다른 몇 사람의 승객을 태웠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나의 지갑을 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를 만나러 투산까지 한 시간 반 동안 운전해 가면서 나는 평소 출근 때 처럼 찬송과 기도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칸씨를 위해 기도하고 지난 반 마무리 하지 못한 전도의 징검다리를 내가 직접 마무리하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마침 내게는 평소에 없던 현금이 그 전날 텍사스를 떠나올 때 김목사님 사모님께서 갑자기 집으로 다시 뛰어들어가셔서 가져다 주신 돈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100불짜리가 한장을 준비하고 투산 공항 대기자 주차장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나는 나의 무슬림 형제 칸씨에게 예수님이 (하나님이란 이름보다 의도적으로 나는 예수님 이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하셨는지, 그 섭리의 목적을 설명하고, “예수님이 당신과 당신의 모든 가족을 너무나도 사랑하시며 놀라운 축복의 계획을 갖고 계시다. 성경말씀에 주 예수님을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약속하셨는데, 나는 어제 밤과 오늘 아침에 기도하면서 이 놀라운 복음을 당신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나는 무슬림 신자 아무에게나 이렇게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일어난 이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나와 당신이 함께 깊이 생각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백불짜리 지폐를 선물gift로 주며, “기독교에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독생자 아들 예수님을 선물로 우리에게 주셨다. 당신이 나의 이 선물을 그냥 받으면 되는 것 처럼, 예수님이 주시는 복음과 구원도 선물로 받아들이고 믿기만 하면 된다” 하였더니, 그는 마치 어떤 충격을 받은 것 처럼 놀라고 기뻐하고 고마워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장 오늘 운전은 여기서 멈추고, 이 돈으로 아이들 옷을 사고 오늘 점심식사를 같이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 예수 그리스도의 영, 주 성령님께서 내가 못다한 모든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그에게 깨닫게 하시고 그와 그의 모든 가족을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할렐루야!
감사와 기도로,
바나바스김경환 선교사
Korean International Ministries
www.KIMMission.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