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벗과의 만남

이번 주초 3일 간 LA 가까운 Los Alamitos 기지에서 제가 속한 상급 부대가 주최한 채플린 재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만나고 싶은 이들도 많았지만 이번 기회에는 꼭 한 사람, 옛 고향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함께 다닌 오랜 벗을 모처럼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2011년 봄 LA를 떠나 애리조나로 이사 오기 직전에 만난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얼굴과 얼굴로 만난 것입니다.  남가주 오랜지 카운티 풀러튼에서 뉴라이프 선교교회 (New Life Mission Church Fullerton)를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박영배 목사님입니다.

RevSam Park

박목사님과 저는 경북 의성의 작은 시골초등학교를 함께 다녔고 중학교 2학년 이후 박목사님이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죽마고우였습니다. 벌써 35년도 더 지난 그당시를 회상하면, 저는 미국으로 이민가는 친구가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후 약20년 동안을 우리는 서로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지 못하다가, 십 수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극적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그 때 우리는 반가움과 감사함으로 지나온 세월 우리와 함께 하신 주 하나님을 찬양하며 서로의 삶을 나누었습니다.

우리의 부모님들 세대에는 고향에 교회가 하나 밖에 없었는데, 한 교회에서 대대로 함께 신앙생활을 해 오신 부모님들도 우리로 인해 멀리 이국땅에서 재회 하게 되었습니다.  수년 전 저의 부모님이 미국을 방문하셨을 때였습니다. 북가주에 거주 하시는 박목사님의 부친 박장로님(현재 90세)을 박목사가 LA로 모시고 내려와서 만나시게 되었는데, 두 어르신들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옛 이야기를 이어가시던 모습은 진한 감회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두 분의 대화는 주로 수 십년 전 어렵고 가난한 가운데 함께 교회를 섬기며 신앙생활 하던 믿음의 이야기요 그 믿음으로 살았던 고향 옛 성도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박 목사님과 나는 아름다운 믿음의 조상들과 아름다운 믿음의 전통을 유산으로 물려받았고 둘 다 목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만난 그 날부터 지금까지 하나님 나라 확장 성숙을 위한 복음의 동역자로 그리고 어떤 이야기도 흉금없이 털어놓는 친 형제 같은 벗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그와의 만남은 언제나 처럼 새로운 충전과 치유,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도전의 기회였습니다.  특히 박목사님이 섬기는 뉴라이프선교교회 (www.newlifemissionchurch.com)는 지난 2년여 동안 새 예배당 건축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일곱번째 같은 이름의 New Life Mission Church를 남가주 얼바인 지역에 개척하는 위대한 믿음의 걸음을 내딛어 왔습니다.  상식적으로 한 교회가 예배당 건축과 동시에 새로운 지교회를 분리개척하는 것은 산술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고 아무도 쉽사리 시도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지난 20여년 동안 7개의 New Life Mission Church 들을 미서부 여러 지역에 성공적으로 개척, 성장시켜 온 이 교회는 그 놀라운 두 가지 일을 믿음으로 시도하였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공급하심에 힘입어 거뜬하게 성취해 내었습니다.  박영배 목사님과 뉴라이프 미션 교회는 지난 20여년 간 빨리 부흥하는 길 보다는 비록 자신에 대한 평가와 명성, 그리고 자신이 섬기는 교회의 성장이 더디고 느리게 나타날지라도 하나님 나라의 대의명분에 우선을 두고 타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왔습니다.

처음 뉴라이프미션교회를 시작할 때부터 견지 해 온 세계 선교와 그 선교의 원동력이 되는 영광과 능력이 충만한 예배에 온전히 드려지는 자매 교회들을 미주 전역에 개척해 나간다는 사역의 큰 그림을 달성하기 위해 박 목사님의 교회는 지난 20년간 자체 교회당이 없는 불편함을 감수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7개의 New Life Mission Church를 차근차근 개척해 왔고 그 자매교회들은 지금 남가주, 북가주, 그리고 콜로라도 주와 시애틀지역에서 동일한 선교비 젼과 목회철학으로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www.newlifemissionchurch.com 혹은 google 검색 “New Life Mission Church Fullerton” 하면 자세히 볼 수 있음) 동일한 이름 New Life Mission Church 로 새로운 교회를 개척할 때마다 박 목사님과 수년간 함께 동역하던 1.5세 후배 목사님들이 개척의 선두에 서서 나아갔고, 그 지역 가까이에 거주하는 성도들도 기꺼이 모교회를 떠나 그 새로 개척되는 교회로 합류하여 또 다른 뉴라이프미션교회를 일구어나갔습니다.

박 목사님은 최근에 일곱 번째로 개척한 얼바인 뉴라이프미션교회를 개척할 때는 무척 힘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본 교회가 한창 거대한건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시점에 또 하나의 새로운 교회가 개척되면서 본 교회의 핵심일꾼으로 섬기던 여러 성도들이 새로 개척되는 교회로 합류하도록 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또한 큰 건축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느꼈으리라 쉽게 짐작이 됩니다.  하지만 박 목사님과 교회는 믿음으로 두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였고, 결과 는 놀라운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새 예배당 건축과 일곱 번째 교회 개척” 둘 다 이루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온유한 성품에다 늘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기도무릎을 소유한 박목사님이기에 하나님의 놀라운 응답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오랜 친구인 저는 분명히 믿습니다. 저는 박 목사님의 안내로 새 예배당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그 엄청난 규모와 섬세한 실용성 그리고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교회 내부 모습에 감탄과 감사를 쏟아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1세 한인 성도들과 1.5세/2세 영어권 젊은 세대가 거의 1:1 비율로 구성되어 있는 뉴라이프미션교회는 앞으로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이 풀러튼 새 예배당에서 새로운 부흥과 은혜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형제, 나의 죽마고우, 그리고 평생 동역자인 박 목사님과 저는, 그날 저녁 새예배당 예배실 바닥에 무릎을 함께 꿇고, 살아계신 하나님, 선교의 하나님을 눈물로 찬미하며 감사의 제사를 성삼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35년 전 고향 시골 산과 들에서 소 풀을 뜯고 지게를 지고 다니던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작은 청지기들로 세우시고, 태평양 건너 미국대륙까지 독수리 날개로 인도하사, 예수님 안에서 동역자로 다시 만나게 하신 우리 하나님. 우리는 그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진실로 우리가 근본과 뿌리를 잊지 않고 겸손하며, 우리에게 믿음의 아름다운 전통과 모범을 보여주고 가르쳐 주신 부모님들과 옛 성도, 믿음의 옛 스승들 처럼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축복의 통로”로 세워주신 주의 종의 특권을 감당하게 해 달라고 함께 기도 드렸습니다.  우리 주인 되신 예수님을 찬미합니다!

2013.  9.  13.   바나바스김경환 선교사
Barnabas K Kim, DMin, MDiv, B.A.
President, Korean International Ministries (KIM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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