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Mission 업데이트 (2013. 9)

사랑하는 복음의 동역자님께,

 2013 을지훈련을 다녀왔습니다 – 고국 대한민국의 여름은 여전히 옛날 그대로였습니다. 30년 전 제가 대한민국 ROTC 장교후보생으로, 그리고 초급장교로서 조국의 산하를 두루다니며 훈련을 받던 그때 그 여름이나,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미육군 채플린으로 을지훈련2013 (UFG 13) 에 동참하여 전국을 종횡한 이번 여름이나, 온 몸으로 느끼는 무더위와 그 가운데서도 정겹게 와닿는 풀냄새와 풀벌레 소리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판문점과 임진각보다 더 북쪽 최전선에 무겁게 깔린 긴장감과 적막감도 그대로였습니다.  그래도 무궁한 소망을 품고 간절한 사랑의 기도로 북녘땅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

저의 이번 을지13훈련은 지난 3년 간 제가 참석한 4차례의 훈련 그 어느때 보다도 더욱 성공적이고 뜻깊은 시간들로 가득히 채워졌습니다.  순간 순간마다 주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을 잠잠히 사랑하시며, 가는 곳 마다 헌신된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협력과 환영을 받게 해 주심을 체험하면서, 저를 위해 쉬지않고 기도로 함께 해 주시는 복음의 동역자 여러분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였습니다.

자세히 기록할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 육군의 최고 장성지휘관들을 모두 만났고, 그분들 한분한분이 부족한 종을 단순한 한 사람의 통역장교로서가 아닌, 하나님의 종으로 반겨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맞이해 주었습니다.  육군참모총장인 조정환대장님은 신실한 캐톨릭신자이신데, 지난 3년간 계속해서 만나뵙다 보니, 이번 만남에서는 제가 모시고 간미육군헌번 사령관과의 40분간의 공식회담 가운데 통역장교인 저와 개인적으로 10분 이상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김목사님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하시면서 시작된 저와 총장님과의 대화를 총장의 통역장교가 우리 사령관에게 통역해 주는, 참 재미있는 분위기도 연출되었습니다.  물론전반적으로는 저의 동석과 통역이 두분 지휘관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전달과 대화로 귀결되도록 하기 때문에 모두가 즐거워하고 신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한국 주둔 미육군 사령부인 미8군 (US 8th Army) 사령관과의 공식회담(Office Call)도 어렵사리 성사되었습니다만, 한국군 지휘관들과의office call 들은 모두가 저를 통해서 성사된, 하나님께서 요소요소에 배치해 두신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성사된 작품들이었습니다. 

특히 저의 대한민국 ROTC 후배인 김성곤 소령님은 한국국방부 범죄수사본부에서 사복근무하는 핵심요원인데, 이 형제님이 모든 회담일정이 성사되도록, 그리고 구체적으로 방문 당일 해당 사령부헌병대로부터 에스코트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까지 마중을 나와 우리 일행을 앞서 인도하도록 하는 세부사항까지 준비해 주었습니다.  김 소령님은 속초에서아름다운 교회를 목회하시는 목사님의 장남이며 통일조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복음에 헌신한 형제입니다.

저희 헌병사령관 홀먼 장군은 매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매 주일 아침에는 반드시 가까운 예배당을 찾아 겸손히 예배드리며, 식사시간 마다 목사인 저보다 더 기도를 길게 하는(!) 신실한 크리스천입니다.  그는 저에게서 한국의 말과 문화, 특히 한국의 인사법과 음식, 식사 예절을 관심있게 배우면서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그 배운 것을 실천하면서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줄 아는 아주 성숙한 신앙인입니다.  이번 훈련 기간에도 서울-대구-대전-용인-원주-서울-계룡-휴전선 간을 쉴새없이 오가는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관계는 더욱 친밀해졌습니다.  저의 역할 가운데는 사령관이 만날 분들에 관하여 먼저 자료를 모으고, 방문시 작은 선물을 사령관이 직접 고르도록 추천하는 일과, 방문 대화 시간에 직간접적인 통역으로 도움을 드리는 일입니다.  이번에는 특히 공식 방문시 사령관이 직접 손에 들고 입장하여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선물 선정이 큰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벌써 두번, 세번째 만나는 분들도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 고민하는 사령관에게 저는 꽃다발을 준비하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꽃다발을 상대방 장군에게 전달하면서, “오성장군이신 사모님께 전해주세요”라고 말씀하도록 가르쳤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열심히 그 말을 연습하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꽃집에 들러 크지않지만 예쁜 꽃다발을 주문합니다.  그 꽃다발을 두 장군이 만나는 순간 많은 수행자들 앞에서 전달하면서 “오성장군이신 사모님께 전해주세요!” 라고 말씀하면 제가 추가로 간단한 설명을 곁들입니다 – 한국 사람들 조크 가운데 남편이 4성장군이면 그 아내는 5성장군이라는 농담이 있다는 이야기를 우리 사령관이 듣고, 이 무더운 여름 훈련 와중에 노심초사 내조하시는 사모님께 이 특별한 꽃다발을 준비했습니다.  과연 반응은 대단했습니다.  해당 지휘관은 물론 함께 자리한 모든 분들이 우리 사령관의 사려깊은 꽃다발 선물에 감동하고 즐거워했습니다.  대화가 처음부터 술술 이어져가는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육군의 최고 지휘관들은 무척 성숙한 인품과 세련된 매너를 지닌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나는 분들입니다.  그분들과의 만남에서 권위주의나 혹은 불필요한 긴장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과 미국 간의 군사동맹 및 유사시 공조관계는 세계 그 어떤 나라들 간의 그것보다 더견고합니다.  저의 소망은, 이렇게 막강한 군사력과 동맹관계가 결코 전쟁을 통해 발휘되지 않고 평화로운 통일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번 훈련기간 중 제가 병사들을 직접 돌보고 상담하는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수십명이 미본토 사령부에서 함께 파병되어 갔지만 모두들 작은 그룹으로 여러 곳에 흩어져 임무수행을 하는데다, 저와 사령관, 그리고 사령관을 항상 수행하는 주임원사와 운전 및 스케줄 담당 중령 이렇게 네명은 지속적으로 이동하면서 작전지휘 및 공식회담을 수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주임원사와 부관중령은 둘 다 60세에 가까운데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경찰국에서 30년 이상 공직생활을 하고 은퇴한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과 주로 많은 대화와 교제를 나누면서 그들의 가정, 자녀, 그리고 신앙생활에 관한 여러부분을 듣고 위로, 격려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의전담당관의 안내로 출국수속을 마친 뒤, 모두 각자의 집이 있는 목적지로 떠나기 위해 헤어질 때, 우리 네명은 아쉬움과 감사함으로 진한 포옹을 나누었습니다.  입출국에 관하여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가 한미합동훈련을 위해 한국을 입국할 때는 언제나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여권 (Passport)를 사용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여권을 제시하는 대신, 미국방부가 발급한 명령장(Orders)과 함께 군인신분증 (ID)만 제시하면 입국과 출국수속이 간단하게 이루어 지고 여권에는 어떠한 기록도 남기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세관통관도 마찬가지로 군인출입통로를 통하여 신속하게 빠져나가게 되지요.  한미군사협정(SOFA)에 의한 통관의례라고 합니다.

섬김에 감사 – 이번 한국방문 기간 동안에도 (지난 3년간) 부족한 종의 모든 업무를 위한 통신장비(스마트폰)를 제공해 주신 킴 미션 부이사장 임재원 집사님 (K&S 대표)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집사님이 제공해 주신 스마트 폰이 모든 전화교신은 물론, 복잡다난한 한국도로를 이동하는 가운데 완벽한 네비게이션기능을 제공해 주었고, 일기예보 및 인터넷을 통한 주요 인물, 지점 검색 등등에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미국군 지휘관들은 한국이나 전세계 어디서든지 통화 및 인터넷 교신이 가능한 블랙베리를 사용하지만 한국국내인사들과의 교신은 제가 가진 스마트폰이 절대 필요했습니다.

9월 한달 사역계획입니다.
9.3-6 & 12-13 (6일간) – 가까이 있는 사령부 산하 작은 부대에 저의 군용 사무실이 있습니다.  썰렁하니 별로 단장도 되어있지 않지만, 그곳 오피스에서 앞으로 6일 동안 그동안 시애틀과 한국출장으로 결근한 훈련일정을 채우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주로 앞으로 다가오는 행정적인 변화들을 준비하고,  새로 배치받은 채플린 어시스턴트 (군종병사) 두 명을 훈련시키는 일을 하게 됩니다.  물론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는 많은 다른 행정 담당 병사들과 교류도 하고 대화하는 가운데 그들의 영적인 필요 혹은 상담사역도 제공하겠지만,  대부분 시간을 조용하 개인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유급휴가나 다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면적으로는 다가오는 가을 사역들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9.8-10 (3일간) – Los Angeles 지역에 위치한 같은 사령부 산하 여단본부에서 서부지역 군목 및 군목 군종병사 (Chaplain Assistants) 들을 위한 교육이 3일간 진행됩니다.  육군내 현안으로 대두되어 있는 동성결혼 문제와 군대 동료 및 상하급자 간의 성적인 학대 및 각종 성범죄 예방을 위한 군목/군종병의 역할 등을 재교육하는 기회입니다. 제가 맡은 순서는 9.9일(월) 아침 전체예배를 인도 (설교)하게 됩니다.

9.16-19 (4일간) – 미주예장 남부노회 (KAPC Southern Presbytery) 참석. 저는 미주예장 남부노회 소속 목사회원이며, 매년 1-2차례 정기노회(봄, 가을)에 참석합니다.  이번 노회는 펜실베니아주 북쪽에 위치한 이어리교회 (이상목 목사님)에서 열립니다.  제가 맡은 순서는 노회 기간 중인 수요일 저녁 예배 설교입니다.

9.23-27 (5일간) – 캔사스시티에 위치한 Fort Riley로 날아가, 5일간 진행되는 미육군200헌병사령부 주최 자살예방 및 자살시도자를 위한 개별상담 훈련자 양성 웍샾 (ASIST T4T Workshop) 에 참석합니다.  매년1개 대대병력 (500명) 이상의 자살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육군은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주로 군목들에게 이 자살예방의 임무가 부여되고 있습니다.

무척 바쁠 것으로 예상되는 9월이 지나고 나면, 시월 한달은 약간 여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정부 산하 모든 기관의 새회계연도 (Fiscal Year)가 10.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어쩌면 저의 미육군병원 CPE 레지던트 과정 (텍사스 샌 안토니오)을 위한 복잡다난한 서류작업이 시작될 것도 같구요.  또한 시월에는 11월중순에 있을 라오스 한인연합교회 선교집회를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킴 미션의 사역을 홍보하기 위한 신문광고도 10월 중순 쯤 실을 예정입니다.  더 자세한 사역업데이트는 시월 초순 경에 다시 정리하여 보내드리겠습니다.  KIMMission.org 웹사이트도 이제 곧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늘 예수님 안에서 승리하시고 평안하십시오.
우리의 주인되시고 하나님 되시는, 주 예수님을 찬미합니다! 

바나바스 김경환 선교사 올림
Rev. Barnabas K Kim, DMin, MDiv, B.A.
President, Korean International Ministries (KIM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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