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지훈련 잘 다녀왔습니다.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저는 신실하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은혜와 여러 동역자님들의 기도에 힘입어 한국에서의 16일간 군사훈련을 잘 마치고 토요일 (27일) 저녁에 잘 돌아왔습니다.  찬송과 감사를 드립니다.
첨부해 드리는 사진은 제가 이번 을지훈련(Ulji Freedom Guardian, UFG) 기간동안 통역장교요 군목으로서 모시고 다닌 미육군헌병사령관 홀먼 소장과, 장군의 부관 Jesse Rosser 대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시경찰국 소속 형사)와 함께 이군사령부(2OC 제2작전사령부) 국방부기무부대를 방문하여 촬영한 기념사진입니다.

이번 저의 한국동원훈련(Active Duty Training, ADT)은 여러 모로 저에게 많은 도전과 위로와 감동 그리고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25년 여 전 한국군 ROTC 출신 기갑장교로서의 경험과 대구에서의 10년 목회경험, 그리고 국제오엠선교회와 KIM Mission을 통한 15년 간의 선교사역 경험을 이번 훈련기간 동안 유감없이 발휘하고 쓰임받도록 하심으로써, 진실로 빈틈없는 섭리와 섬세하신 사랑을 저에게 구체적으로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하지만 떠나온지 15년이 다되어 가는 만큼 저의 한때 활동무대였던 대구는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는데다,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하면서 지난 수년간 도시전체가 완전 새롭게 탈바꿈을 하였기 때문에 저 자신도 안내자라기 보다는 새로운 면모를 보고 놀라기도 하는 입장이 되기도하였습니다.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바깥 구경은 주로 작전상 대구 시내와 왜관지역, 그리고 한 차례의 천안 전술지역 방문 (블랙호크 헬기로) 등 주요 공식루트를 이동하는 동안과 마지막날 훈련종료 직후 제가 함께한 미200헌병사령부 소속 병사들 50명을 데리고 대구국립박물관을 비롯한 한 두곳 반나절 관광을 통해서만 가능하였습니다.  제가 대구에 머무르는 동안 저에게 연락을 주시고 격려와 기도를 아끼지 않으신 대구지역의 우리 킴 미션 부이사장 김대근 안수집사님과 부이사장 김진철 안수 집사님, 그리고 임재원 부이사장님께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임재원 집사님은 저에게 2주동안 무료로 스마트폰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고 제가모시고 간 세분의 장군들 가운데 부사령관인 오브라이언 준장(여자)과의 한나절 대구탐방을 직접 안내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훈련 기간 중에 만난 이작전사령부의 고위 장성 및 대령, 중령들 가운데 여러 분이 이번에 저와 네트웍을 형성하게 되었으며, 대부분 신실한 크리스천인 이분들과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하게 될 것입니다.  2군사령관은 저와 홀먼 장군의 부관 로서 대위에게 특별선물로 별4개가 새겨진 손목시계를 주었습니다. 기타 국방부 직속 기무부대장과 한국국헌병대장의 특별 선물(Coins)을 받았고 홀먼 장군께서는 사령부 복귀 후 저에게 감사의 패를 보내주기로 하였습니다.

저의 이번 훈련기간 중 군목(채플린)으로서의 사역은 기대이상의 기회들이 주어졌습니다. 제가 모신 한미 두 사령관들을 비롯한 상당수의 고위 지휘관들이 크리스천이었고, 메릴랜드에서 온 사령부 소속 병사들 역시 상당수가 프로테스턴트 신자들이었기 때문에 거의 매일 저는 신앙상담과 기도요청을 받았고 병사들과 함께 훈련현장에서 주님 앞에 고개숙여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한국과 미국군에서는 채플린(군목)을 호칭할 때 계급을 부르지 않고 “목사님”/”채플린”으로 부르기 때문에 저의 계급(대위)은 사역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2군사령관과 저희 미 200헌병(태평양)사령관이 저를 깎듯이 존중하고 제가 그분들과 항시 동행하기 때문에 저의 위치와 보이지 않게 주어진 권위가 상당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이번에 부족한 종을 요긴하게 사용하시기 위한 계획이요 방편임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한국군 고위장교들이 저를 찾아와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주로 신앙간증과 장래 계획, 미국에서의 자녀교육 문제 등을 주제로 상담하였고, 한국군 통역장교들과 카투사 장병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는 그들 가운데 상당수가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기도하였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자기 부모님의 선교지에 관해서 이야기해 줄때는 얼마나 반갑던지요.

저희 부대 병사들은 헌병사령부 소속이란 위치에 걸맞게 모두 잘 훈련되고 예의 바르며, 미국에서 훌륭한 전문직업들을 가진 100% 예비군들이었는데요, 모두가 매일 12시간씩 2교대로 훈련에 임하는 가운데, 이른 새벽 근무교대 시간 혹은 밤늦은 시간 저의 퇴근길에 잠깐씩 그들이 근무하는 벙커에 방문하면, 저와의 만남 그 자체와, 제가 그들의 손을 잡으면서 전해주는 따뜻한 한마디 격려와 인사를 축복(Chaplain’s Blessing)이라고 기뻐하고 감사했습니다.  특히 한 사람의 젊은 백인대위와 또 다른 한 사람의 흑인중사는 심각한 가정문제를 각각 저에게 고해성사하듯 털어놓으면서 눈물로 기도를 요청하였는데, 감사하게도 함께 금식하며 며칠 동안 매일 두세차례씩 함께 기도하는 동안 그 두 사람의 문제가 해결되고 기뻐감사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 한 사람 중국계 IT 전문 대위는 저와같이 다른 예하부대에서 차출되어 온 경우인데 본 사령부 장병들과 섞이지 못해서 힘들어 하다가 침상이 가까왔던 저와 아주 친해짐으로써 두번째 주간에는 표정이 밝아지고 훨씬 적극적인 태도로 생활하고 훈련에 임하며 쌍스런 욕설도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미국 장병들은 상스런표현을 하더라도 채플린 앞에서는 절대 삼가하며, 행여 지나가던 채플린이 듣게될 경우 반드시 그 자리에서 사과합니다.

뿐만아니라 어린 병사들은 사소한 문제부터 심각한 문제까지 언제든 군목에게 들고 오는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로 여기며, 저의 상담을 통한 신앙지도에 절대적으로 따를뿐아니라 나의 기도와 위로의 말을 그대로 이루어질 줄로 확신한다는 것을 종종 발견하면서 저 자신 더욱 진지하고 신실하게 사명을 감당하기로 작정하게 됩니다.  훈련이 마친 이제 제가 우선적으로 할 일은 그동안 연결된 새로운 친구들에게 1주일 안으로 후속연락 (Follow-up E-mail)을 취하는 것입니다. 65억이 넘는 세계인구 가운데 나와 직접 연결되어 며칠이라도 단 몇 분, 몇 시간이라도 만남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그와 나 사이에는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놀라운 계획과 축복이 있다는 사실을 저는 믿으며, 언제나 작은 만남도 크고 비밀한 하나님의 뜻을 찾는 출발점으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나는 내가 나누어 준 내 명함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에 대해서는 언제든 최선을 다해 환영하며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편리와 도움을 제공하기로 한다 – 제 인간관계의 원칙입니다.

오늘도 여러 동역자님들 한분한분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면서, 어느덧 여러분 한분한분과의 만남이 수년, 십수년, 어떤 분은 20~30년이 넘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부족한 종을 사랑해 주셔서 고맙고, 여러분을 알게 해 주시고 여러분과 동역하게 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평안하고 복된 한 주간을 맞이하십시오.
저는 이 한 주간 뉴저지 필그림 미션 퍼스펙티브스 세미나 준비에 전념하려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주인이요 사령관이신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으로,
애리조나 챈들러에서 김경환 목사가 올립니다. 2011. 8. 29 이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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