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목사의 킴 미션 업데이트 (21NOV2020) –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며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As iron sharpens iron, so a friend sharpens another.” (잠언 27:17)

이제 이곳 텍사스 광야의 세계 최대 미육군 전투부대인 포트 후드 (Fort Hood, Texas)를 떠날 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저는 샌 안토니오로 돌아가는 것 외에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다른 가능성들도 고려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며칠 전에는 샌 안토니오에 계신 미국인 친구 토니 하트만 목사님이 이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친구여, 만약 샌 안토니오로 내려오게 되면 자네에게 이젠 더 이상 거처할 집이 없지 않는가? 아직 확정되지 않는 일들도 있고한데 보증금을 주고 세 집을 얻었다가 다른 곳으로 가야할 경우가 생기면 그 보증금을 손해볼 수도 있으니, 우리 집 2층에 방이 두개 비어있는데, 세 마리의 개들이 집안을 어슬렁거리긴 하지만, 불편해도 괜찮다면 우리 집에 몇 달간 머무르면서 천천히 재정착을 준비하고 다른 기회가 열리는지 기다리기도 하며 우리 부부와 함께 좋은 교제의 시간도 가지면 어떻겠는가? 우리는 언제나 자네 부부를 기다리고 있다네. 자네가 우리 집에 머무를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부담이 아니라 축복임을 새라 Sarah와 나는 잘 알고 있네. Faithfully, Tony. ” 

토니 목사님은 어떻게 우리가 이야기 하지 않은 최근 상황을 마치 가까이서 듣고 들여다 보듯이 알고 이렇게 진심어린 위로와 초청을 하는걸까요? 그는 지난 10년 간 우리가 친구로서 교류해 오는 동안, 한 두 차례 우리가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마다 불현듯이 이와 비슷한 손길을 내밀 곤 했습니다. 샌 안토니오 외곽 숲속에 오래 되고 넓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그는 수 년 째 매월 2차례 토요일 저녁 어렵고 외로운 노인들, 중동에서 온 난민들, 낙태후유증에 시달리는 여인들 그리고 싱글맘과 그 아이들을 초청해서 저녁식사를 대접하며 샌 안토니오 앵글리칸 풸로쉽 San Antonio Anglican Fellowship 이란 성경공부와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 집에서 모이는 이 다민족, 다세대, 그리고 각기 다른 종파 출신들의 사람들로 구성된 이 작은 모임을 참석할 때면, 저는 언제나 로마서 16장과 고린도전서 16장에 나타나는 초대교회의 가정교회 공동체와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나와 나이가 같은 토니 목사님과의 만남은 2010년 여름, 내가 미육군 군목으로서 처음 맞이한 2주 간의 연례동원훈련Annual Active Duty Training을 갔을 때였습니다. 캘리포니아 광야 포트 헌터리깃 (Fort Hunter Liggett) 숲속에서 나의 직속상관으로 처음 만난 그는 자신이 사단 채플린 중령이고 나는 겨우 대대 채플린 대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이가 서로 같으니 예수님 안에서 형제요, 친구요, 동역자가 아닌가, 둘이 있을 때는 서로 풜스트 네임First Name을 부르기로 하자” 라고 자신을 스스로 낮추었고, 그 2주 훈련기간 동안 여러가지 채플린으로서의 지식과 사역 노하우들을 허물없이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졌던 우리는 이 메일을 주고 받다가 놀랍게도 2013년에 내가 그가 살고 있는 샌 안토니오 군 통합병원의 군목 레지던트 과정에 오게 되면서 같은 도시 안의 이웃으로 가까이 살게되었고, 1년 간의 레지던트 과정 이후에는 그가 군생활 30년 은퇴 직전이었는데, 자기가 담당하고 있던 예비군 전투지원병원 CSH, Combat Support Hospital 여단에 나를 추천하여 내가 다시 군통합병원으로 옮기기 전까지 그 부대 후임자로 1년간 근무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넓디넓은 미대륙에서 우리가 이웃으로, 그리고 같은 부대에서 다시 근무하게 되고 이웃으로 살게 된 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요 나에게는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4년 전부터 토니 목사님은 우리 킴 미션의 사역멘토 Ministry Mentor로서 개인적인 친구, 형제, 그리고 동역자로서 함께 하는 가운데 중요한 사역과 인생 전환기를 맞이하는 나에게 이번에도 마치 “하나님의 천사 처럼”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는 참 좋은 친구 토니-사라 부부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어떻게든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추구하는 가운데 꼭 필요하면 도움을 받겠다고 답신하였습니다. 더더욱 감사한 것은, 부족한 저에게 토니 하트만 목사님과 같이 훌륭한 친구요, 멘토요, 복음의 동역자인 여러분 한분 한분이 또한 늘 함께 해 주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님 크신 은혜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형제자매 동역자로 맺어진 우리 모든 킴 미션의 동역자님들, 이사장 장로님과 여러 부이사장 장로님, 권사님, 안수집사님, 집사님….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와 섬김을 생각하면 그 어떤 글로도 다 표현할 수가 없으니, 깊은 감사와 뜨거운 눈물의 기도로 주님께 순간순간 올려드릴 따름입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 나의 친구, 나의 동역자 한분한분으로 인해 나는 순간순간, 그리고 모든 일에 나 자신의 영과 혼과 육이 주님 앞에서 언제나 예리하고 민감하게 준비되어 있도록 돌아보게 되고, 내 앞에 놓인 한계를 뛰어넘으며, 어떠한 수고나 위험조차도 담대히 감수할 수 있으니, 참으로 주님의 일은 결코 혼자 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과연 신실하신 우리 주 하나님은 또 어떤 방향으로, 그리고 어떤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놀라운 주님의 계획을 저희에게 펼쳐 주실까요?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들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들을 시도하라! 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의 이 말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다가오는 연말연시를 겸손히, 그러나 담대히 맞이하려 합니다.

* 저는 다음 주일, 11월 마지막 주일부터 12월 6일, 13일 주일까지 연속 3주간 어스틴 큰빛교회 주일예배를 설교로 섬기게 됩니다. 역시 저의 오랜 친구요 신대원 동기동창이요, 선교여행의 동역자, 우리 킴 미션 사역멘토 가운데 한분이신 담임 김대영 목사님께서 한국에 사역차 다녀오시게 되어 제가 대신 섬기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서울사랑의교회 정오기도회 설교는 영상설교까지 보냈으나 “교회의 어떤 이유”로 저의 설교방송이 나가지 않게되었다고 합니다. 허~참! 큰 교회는 가끔 본의아니게 그럴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고 곤란해 하는 담당 부목사님을 위로해 드렸습니다:)  어스틴 큰빛교회 주일예배는 실시간 방송이 되며, 웹사이트: 어스틴 큰빛 장로 교회::The Great Light Presbyterian Church 를 통해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창조주 하나님께서 빚어내시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저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든 피조물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영광스런 광채를 지닌 존재들입니다. 이 가을을 자연만물과 더불어 주님을 찬미하며,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온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 우리 주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 예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바나바스김경환 목사 드립니다

Barnabas K Kim,
Servant of Jesus Christ,
the Son of God and Savior of All
Korean International Ministries
www.KIMMiss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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