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안에서 신실한 복음의 동역자님께,
금년에는 유난히 긴 여름을 지나왔습니다. (첨부사진은 오늘 낮 우리 집 뒷 마당 가을이 온 숲의 모습입니다.)다사다난한 삶의 굴곡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 주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의 은혜와 사랑을 믿고 의지하며, 그 이끄심에 순종하면서 각 자의 위치와 크고 작은 사명을 지켜 온 모든 동역자님들에게 주 예수님의 위로와 격려와 상급이 함께 하기를 간구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In his heart a man plans his course, but the Lord determines his steps.” (잠언16:9)
저는 어릴 때부터 이 말씀을 알고, 암송하고 또 묵상해 왔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이 말씀의 의미를 더 깊이 깨닫고 겸손히 인정하게 됩니다. 저 개인적으로, 그리고 선교단체인 우리 킴미션 (Korean International Ministries, KIM Mission)이 계획하고 꿈꾸고 시도하는 일들에도 이 잠언 16장9절 말씀은 그대로 적용이 됨을 반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주 하나님과 모든 동역자님들 앞에서 인정하며 고백합니다.
우리의 계획과 하나님의 인도하심
우선 우리 킴미션은 지난 1년 반 동안 진행해 온 영상 선교세미나를 이번 여름 방학 이후에 다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여태 재개하지 못하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진행된 영상 세미나를 통해 많은 동역자님들과 더불어 많은 것을 배우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모두들 바쁘고 분주한 원래의 일상과 섬기는 지역교회 및 기존 선교사역들과 이 영상 세미나가 겹치고 연장선상에 있었던 관계로 피로감도 쌓였다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무리하게 밀어붙이기 보다는 잠시 쉼표를 찍고 모두의 일상과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기존 섬기는 사역에 집중하도록 공간을 비워드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부부와 서울의 이사장 이원구 장로님 부부, 충남 당진의 김호태 집사님 부부, 그리고 텍사스 어스틴의 이순권 장로님 등 소수의 동역자들은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에 우리 영상 세미나와 동일한 링크를 사용하여 영상 기도회로 모이고 있습니다. 형편에 따라 참석하되 자발적이면서, 개인의 영적인 사생활과 일주일간 깨달은 말씀과 기도제목을 나누는 모임인데 또 다른 은혜와 교제가 있는 시간입니다. 물론 모일 때마다 우리 킴미션 여러 동역자님들을 위한 기도를 합심하여 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목사요 영적 리더로서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자발적으로, 기쁨과 감사로 드리는 산 제사이다”라는 생각이 분명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You will know the Truth, and the Truth will set you free! 요한복음 8:32) – 모든 신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순간, 그 누구도 강제할 수 없고 강요할 수 없는 “양심의 자유 Freedom of Consciousness)” 라는 권리가 주어집니다. 예수님께서 그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의 승리를 바탕으로 그를 믿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신 이 자유를 속박하고, 그 자유의 행사를 꾸짖고 뭔가 본인의 자유의지와 다른 것을 강요하는 것은 그 어떤 영적인 리더나 교회나 단체도 자칫 유혹이 될 수 있고 또 많은 이들이 그렇게 양무리들을 속박하고 있지만, 분명 잘못된 것이요, 율법주의적인 개입 입니다. 자기가 출석하고 섬기는 지역교회를 결정하는 양심의 자유, 십일조나 선교헌금을 누구에게 어떻게 드릴지 결정하는 자유, 그리고 어떤 모임과 어떤 사역에 동참하며, 누구를 도와주고 어떤 단체와 동역할지 결정하는 자유가 모든 “개인에게” 주어지는 양심의 자유입니다. 우리 개개인은 이 양심의 자유를 풍성히 그리고 담대히 누리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감동하심에 인도를 받고 성도의 교제 (예배와 소그룹 만남과 개인적인 교제나 대화 등)를 통해 분별하고 결정하되 지혜롭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님의 복음과 성령님이 주도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성숙이란 대의명분에 맞추어 결정하고 실천하면 됩니다.
영적 지도자로서 저 자신과 우리 킴미션은 모든 동역자들 개개인이 누리는 양심의 자유를 존중하고 보호하며 격려하는 원칙을 지킵니다. 킴미션이 처음부터 지난 십 수년 동안, 단 한번도 재정적인 필요 혹은 재정후원 방법 (은행계좌 정도 등)을 동역자님들에게 알리거나 공개한적이 없고, 재정후원의 의무를 지우지 않는 것도 역시 양심의 자유 원칙에 그 신학적인 근거를 두고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모든 필요의 공급자이신 주 하나님께서 성령님의 감동하심에 순종하는 동역교회와 개인 동역자님들이 기쁨과 진정한 관심으로 드리는 “예상할 수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동역자님들은 자발적이고 정기적으로 십 수년 간 신실하게 이어오는) 재정후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선교 전략, 곧 “믿음선교 원칙 Faith Mission Policy”를 기쁨과 놀라운 간증으로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의 킴미션과의 동역은, 앞으로도 예수님 안에서 자유하고 담대하되 지금까지 해 오신대로 말씀과 성령님과의 깊은 교통 속에 그 감동하심과 이끄심에 따라 하시면 됩니다.
김경환 선교사의 사역 근황
저의 미국연방정부 베테랑스 (참전용사) 병원 (Overton Brooks VA Medical Center, Shreveport, Louisiana) 채플린으로서의 선교사역은 내년 2월이면 어느덧 만3년이 됩니다. 저는 매일 아침 5시20분 기상, 아침 식사와 기도와 운동 후 7시10분에 집을 나서서 20분간 차를 운전하여 병원 주차장에 도착하면 저의 사무실이 있는 병원 꼭대기 10층까지 오르막과 206개 계단을 15분간 걸어올라 가며 <Our Daily Bread오늘의 양식>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데, 참으로 날마다 아침마다 새로운 은혜, 새로운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찬미합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에게 주신 이 놀라운 “신의 한수”인 사역의 기회 그리고 덤으로 주신 여러 복된 조건으로 인해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됩니다. 할렐루야!
저의 정신병동 (Mental Health Care)전문 채플린으로서의 사역은 이제 정기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개인 상담 등으로 완전히 정착되고 인정을 받아 하루하루 꽉짜여진 일정과 만남과 개인 성장을 위한 교육기회 등으로 풍성한 결실과 성장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죄근에는 미국 정신 의학계의 치료교본 (DSM-5)에 조차도 포함되지 않은 “도덕적 상해/상처 Moral Injury” 라는 새로운 영적-목회적 상담 영역을 공부하고 저의 환자들을 위한 목회사역 (Pastoral Care)에 포함하게 되었는데, 참으로 놀라운 반응이 제가 매일 만나 캐어하는 베테랑들로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도덕적 상처, Moral Injury” 개념은 육체적인 상처도 아니요 정서적인 상처보다도 더 깊은, 영적인 상처에 해당되기 때문에 일반 정신의학이나 심리 상담, 혹은 어떤 약물로도 치유되기 어려운 고통이며 주로 전쟁터에서 직간접적으로 살인을 경험함으로써 정신적, 도덕적, 영적인 충격을 받은 참전 용사들과 또는 일반인들 가운데서도 험한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에 자의로든 타의로든 어떤 충격적인 사건 (직접 가해자로서 혹은 피해자로서)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이 겪는 모든 종류의 영적 도덕적인 상처를 지칭합니다. 이 도덕적인 상처를 가진 사람의 정신과 영혼은 죄책감 Guilt, 수치심 Shame, 분노 (Anger: 자기학대 Self-blame, 자기비하 Contempt, 그리고 때로는 하나님을 향한 분노), 그리고 모든 사람에 대한 불신Distrust과 격리 Isolation, 더 나아가서는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학대 (술, 마약 등 온갖 중독과 자살 포함)함으로써 서서히 그 인생과 영혼이 파괴되고 불행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저는 최근에 이 <도덕적인 상처Moral Injury> 개념을 참전용사 환자들에게 설명하고 그들이 겪은 구체적이고 비극적인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참으로 수많은 이들이 어린시절 가정과 고향과 주일학교에서 배운 순수한 도덕적인 가치 Moral Values가 상처받고 상실되는 깊은 상처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그 고통을 잊기 위해 점점 더 자신을 학대하고 파괴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자녀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과 무거운 짐이 되다가 결국에는 육체가 병들거나 노숙자가 되고 또 스스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 과정을 절절하게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부족하지만 내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탄식과 예수님의 심장으로, 이 모든 고통과 비극은 오로지 우리 주 예수님을 만나고 믿고 그 인격과 삶 속에 영접할 때에 만 끝나고 변화되어 새로운 생명과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여러 창의적인 접근 방법과 상담 기술로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고 치유하는데 정성과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 여 동안 저와의 만남과 함께 말씀을 공부하고 예배드리는 과정을 통해 그 삶이 완전히 변화되거나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 여러 베테랑들 가운데 22명은 현재 저의 개인 전용 휴대폰에 저장되어 매주 한 차례 이상 저와 개인적으로 문자 메시지, 이메일, 혹은 통화를 주고받으면서 그들의 일상생활 속 불면의 밤, 우울증 등 고통스런 순간들, 그리고 크고 작은 기쁨의 순간들도 저에게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저의 메시지에 반응할 때, 그리고 그들의 아픔과 기쁨을 나누며 기도요청을 해 올 때, 그 때마다 저는 우리의 목자되신 주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며, 때로는 기쁨으로 미소짓고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 하나님께 나의 환자 형제 자매들을 올려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께서도 꼭 시간을 내어 인터넷에서 “도덕적 상해” 혹은 “Moral Injury”를 검색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알고보면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살아온 인생 가운데 크고 작은 도덕적 상처들을 경험하였고, 많은 경우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가 되었지만, 또 어떤 이들은 지금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아 고통을 당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제71회 퍼스펙티브스 – 글로벌 크리스천 무브먼트 세미나
저희가 거주하는 이곳 루이지애나 슈립포트-보죠 (Shreveport-Bossier City, Louisiana)에서 출석하는 교회인 반석한인교회 (담임: 이용구-김신일 목사님) 에서 교회의 요청으로 지난 7월부터 퍼스펙티브스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월 한 차례 드리는 선교주일 오후예배에 제가 이 세미나를 강의하는데, 내일 주일(2024.10.27) 오후에는 그 네번째 강의 (제3과 주의 나라가 임하옵시며 – 하나님 나라의 영적 전쟁)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내일 주일은 제가 병원에서 한달 한 차례 돌아오는 당직 근무의 한 부분으로, 주일 오전 예배를 병원 채플에서 인도하고 한인 교회로 가게 됩니다. 금년 6월 중순, 중미 선교지 섬나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린 제70회 세미나에 이어 이번에는 저희가 살고 섬기는 한인 교회에서 제71회 세미나를 인도할 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우리 킴미션과 부족한 종을 오랜 공백 없이 세계를 품은 글로벌 크리스천 양성 운동에 사용해 주시는 주 하나님을 찬미하며, 이를 위해 사랑과 기도로 동역해 주시는 동역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방문 계획
저희 부부는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합니다. 저의 아버님이 지난 해 성탄절 어간에 92세로 별세하셨으나 계절상 도저히 여건이 되지 않아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가서 고향 부모님 산소를 형제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이지만 여건이 되는대로 몇몇 한국의 동역자님들과도 만나는 기회를 갖습니다. 현재까지 결정된 일정은: 11월2일 토, 대구지역 부이사장 박한배 장로님 및 동역자 모임, 11월6-7일 충남 당진 부이사장 김호태 박사님 가정과 기업 (C&P Hitech) 방문, 그리고 11월10일 보령선교교회 (사역멘토 김태숙 목사님 담임) 주일 설교 등 입니다. 나머지 기간은 주로 우리 킴미션 이사장 이원구 장로님 댁 (서울) 에 머물게 됩니다. 저는 정기휴가로 10월31일 출발하여 11월12일 돌아올 예정입니다.
할렐루야! 감사와 기도로,
바나바스김경환 선교사 드립니다!
Korean International Ministries
KIMMission.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