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겨울의 따뜻한 사랑 & Summer Plan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시는 동역자님께,

그리스도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왕되신 우리 주님의 이름과 영광, 그리고 주 하나님에 대한 예배가 온 땅과 모든 족속들 가운데 예배가 충만하도록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증거하고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미국과 전 세계에 미션 퍼스펙티브스 세미나를 만10년 동안 40회 인도하고 진행해 오면서, 이 세미나를 수료한 평신도 동역자들에게 자신이 섬기는 지역교회에 최우선을 둘 것을 권했습니다. 현재 킴 미션의 평신도 이사장 및 부이사장과 개인 후원회원들도 모두 이 세미나를 수료한 분들이지만 저는 여러분들에게 킴 미션이나 퍼스펙티브스 세미나를 위해 지역교회에서 맡은 사명을 소홀히 하도록 요구하거나 부탁한 적이 없는 것도 선교는 교회가 하는 것이고, 주님의 몸된 교회가 모든 면에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리 킴 미션 동역자 여러분 모두는 자신의 가정과 기업 및 직장에 대한 의무와 사명을 다 하는 분들임을 감안한다면, 그러한 여러 기본적인 사명들 외에 별도로 우리 킴미션을 위하여 사랑과 기도와 물질적인 동역까지 감당하시는 여러분들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저 자신도 4대 째 기독교인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나고 자랐으나 16세 때 예수님을 인격적인 구주와 주인으로 영접한 이후, 하나님께서 곧 바로 이어 깨닫게 해 주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파하는” 삶을 살겠다는 사명감을 순간마다 새롭게 하면서 오늘까지 달려오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형편과 여건이 바뀌고 변할 때마다 그 변화 가운데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며 따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언제나 그 기준을 “내 삶 속에서 이 변화가 복음 전파와 확장에 어떤 기회가 되는가?”하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분별하면서 중요한 방향을 정하고 결정을 내려왔습니다.

저는 지난 1월11일부터 시작한 병원 원목사역을 통한 복음전도의 기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CPE (Clinical Pastoral Education) 이라는 이 전문적인 현장실습 중심의 훈련과정 (Professional On-the-job Training)은 1단계가 18주 400시간으로, 오는 5월18일까지 매주 5일 이상씩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1단계 4개월 훈련은 인턴과정이기 때문에 어떤 샐러리나 재정적 혜택도 없고 오히려 훈련비용 600불과 교통비, 식비 등 모든 비용을 본인이 직접 부담하면서 100시간의 이론교육과 실제현장실습 300시간을 채워야 하기때문에 상당히 힘든 훈련입니다.  4개월 간의 첫 단계 훈련이 끝나고 수료하게 되면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만 1년 간의 레지던트 (Full-time) 과정이 있는데, ACPE 라는 전세계 (영어권) 병원사역 조직에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대형 종합병원 어디서든, 그리고 언제든지 이 과정을 밟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레지던트 과정은 풀 타임이면서 해당 병원에서 샐러리와 모든 정규직원의 혜택을 주기 때문에, 기본 과정에 비해 모집인원도 병원당 3-4명 밖에 되지않아 쉽사리 들어갈 수도 없는 것이 예상되는 어려움입니다.

저는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이곳 BDMC에서의 레지던트 과정에 일단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3명을 선발하는 레지던트 과정에 현재까지 10명이 지원하여 경쟁이 상당하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대로 맡기고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만약 이번 BDMC 레지던트 과정에 들어가게 되면 8월부터 만 1년 간은 이 사역에 집중하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게 될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또 다른 방향으로 저에게 사역기회들을 (아프가니스탄으로의 파병 기회 포함)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CPE 레지던트 과정은 수년 후에도 언제든지 도전할 수가 있고, 1년 간의 레지던트 과정까지 수료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등 모든 영어권 세계의 병원에서 원목(Hospital Chaplain)으로 사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됩니다.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복음을 위해 살기로 작정하고” 최고사령관 되신 주님의 명령과 지시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저는 미육군 군목으로서, 군목의 역할 가운데 특히 전쟁상황에서 중요한 한 가지 역할인 환자와 부상병, 전사자와 그 가족을 돌보기 위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이 전세계에 공인된 CPE훈련을 수료하도록 군목본부로부터 첫해부터 요청과 격려를 받아 왔기 때문에 늘 염두에 두고 있던 바였습니다.  그런데 이곳 아리조나로 이사를 오면서 마침 적절한 시기에 피닉스 지역에서 가장 큰 병원인 Banner Desert Medical Center(BDMC)에서 이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입니다.

저는 요즘 이 훈련을 단순한 훈련으로 여기지않고, 너무나 소중한 사역의 기회로 받아들여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enjoy)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의와 멘토링 (supervision)을 받고, 나머지 요일들은 하루에 4-6시간 정도를 병원에서 on-call (병원 전체 Spiritual Care를 책임지는 당직 원목) 혹은 개별적으로 맡겨진 자신의 병동(Unit/Floor, 통상 한 사람 당 2-3개 병동)에 가서 병실을 방문하며 환자들을 돌보는 것이 저의 일상 사역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모든 환자 방문, 상담의 내용과 결과는 기록으로 남겨 의사와 간호사 등 모든 병원 관계자들이 환자를 돌보기 위한 자료로 정보를 공유합니다. 환자에 대한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confidentiality)이 철저해서 병원에서 일과를 마치고 나올 때는 환자에 대한 어떤 기록이나 자료도 집으로 들고 올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교회 사역할 때 수많은 병원심방을 경험하였지만, 미국의 병원 시스템과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한국과 너무나도 다르고 배울 점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5주 동안 환자들을 방문하고 병원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느낀점은, 미국병원은 한 마디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또 다른 황금어장입니다. 미육군 군목으로서 제가 느끼고 발견한 복음의 기회보다도 훨씬 더 크고 광대한 복음의 문이 제 앞에 열려 있음을 저는 날마다 몸으로 느끼고 깨달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 환자들은 한국의 환자들과 달리 거의 100%가 목사의 방문을 환영하며 병실에 들어온 목사에게 마음 문을 활짝 엽니다.  질고로 힘겹고 연약해진 몸과 마음과 영혼이, 병원에서는 그 누구와도 달리(!) 자신에게 그 어떤 고통스런 조치나 치료를 취하지 않고 순전히 위로해 주고 기도해 주고 축복해 주는 존재가 바로 목사이기 때문이지요.  환자들은 거의 70% 이상이 입원 당시 기록에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표현합니다.  종교적으로 선호 종파가 없다고 하는 (No Preference) 환자들도 상당수 기독교적인 배경을 가진이들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은 약40% 정도입니다.  하지만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목사가 병실로 찾아가면 대부분 교회를 오래 동안 떠나있던 환자들도 자신의 신앙을 다시 돌아보며 실로 오랜만에 “하나님의 찾아오심”으로 받아 들이는 것을 봅니다.

어제 (2월17일) 오후 제가 4시간 동안 심방한 환자들은 모두 8명으로 성인 4명과 어린이 환자 4명이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병동 가운데는 어린이 병동의 학교에 다니는 연령층이 주로 입원하는 병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제 만난 71세의 할머니는 오하이오 출신으로 고향을 떠나 아리조나에 온지 33년이 되었는데 이곳에 온 이후로는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함께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옛 고향 시골 마을과 사람들, 그리고 그곳 자그마한 교회에서의 신앙생활을 회상하는 이야기들을 한 시간 동안이나 흥미롭게 쏟아놓았습니다.  보통 환자 한 사람을 방문하는 평균 시간은 10분 내외입니다.  이 할머니는  저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잃어버린 영적인 세계를 더듬어 되찾으려는 소망을 내비치었고, 나는 마지막 그분의 방을 떠나오기 전에, 하나님께서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시며, 기다리고 계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곧 퇴원하게 되면 가까운 교회를 찾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라고 권했습니다.

물론 환자들 가운데는 신앙이 매우 깊고 성숙한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분들을 만나면 저는 또 다른 기대 이상의 교제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도전과 위로를 받습니다. 병원직원들과의 만남과 교제도 큰 축복입니다. 거의 매일 하루 한 두 사람의 환자와 의미심장한 만남과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저는 담대히 그들을 향한 주 하나님의 변함 없으신 사랑, 믿고 바라볼 때 누리게 될 주 예수님의 능력을 증거합니다.  백인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이 지역인지라 한국인 목사를 맞이하는 환자들의 태도는 더 진지하고 호기심에 차고, 그래서 저의 말과 행동에 관심을 집중하고 귀를 기울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 병동에서는 주로 부모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합니다.  저는 주일 오전 시간에 주로 자원해서 당직근무를 하면서 주일 오전11시 채플 예배를 환자 및 가족들과 함께 드리고 환자들의 요청이 있으면 병실로 직접 가서 간단한 예배를 인도하기도 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어린 소녀 (11세)의 요청으로 어린이 병동 병실에 갔는데, 그 사랑스런 소녀의 요청에 따라 그 부모와 함께 예배를 드린 후, 그 아이가 사귀어 놓은 다른 어린환자들 네명까지 찾아다니면서 말씀과 기도로 축복해 주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어린 소녀의 젊은 부모가 어찌나 옳곧은 신앙으로 아이에게 본을 보이고, 그 아이 역시 얼마나 철저히 날마다 성경말씀을 읽고 공부하면서 살아가는지, 그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 나라에는 아직도 헌신된 믿음의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이곳에서의 병원사역 경험, 특히 수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저 자신의 개인 영성과 앞으로의 사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큰 기대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순간순간의 만남과 기회들을 주님께서 친히 이끄시고 뜻하시는 기회들이라 여기며 기쁨으로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6시-8시 두 시간 동안 병원에 가서 당직하고, 내일 아침까지 밤 새, 당직은 집에서 삐삐 (pager)를 켜 둔채 대기하게 되는데, 나는 내가 당직하는 시간에는 병원이나 이 주변 지역에서 어떤 위급한 일도 다치거나 죽는 사고도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도시가 평안해야 주의 종인 나도 편히 잠을 잘 수 있으니까요. 다른 채플린들은 하루 밤에도 두 세 명이 사망하는 바람에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응급실을 오가며 지샌 적이 있다고도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야간 당직을 너댓차례 담당하면서 한번도 응급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언제 어떤 상황에도 대처하고 달려갈 준비는 하지만, 동시에 주님이 나의 안식처가 되시고 이 도시의 파숫꾼 되심을 믿고 맡기는 훈련 또한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일입니다.  “오늘 밤도 주님께서 지키시고 함께 하사,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되게 하소서!”

 

* Summer Plan – 아리조나의 이번 겨울은 유난히 비가 적게 내렸습니다.  이는 곧 다가오는 여름이 일찍 시작되고 엄청  더울 것을 미리 짐작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는 5월18일 CPE훈련이 마치면 5월29일부터 8월10일까지 75일 간의 ROTC 후보생 여름병영훈련에 군목으로 동참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가장 의미있는 여름 피서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서부지역 대학에서 장래 육군장교가 되기 위하여 ROTC훈련을 받고 있는 대학생장교후보생들 약 6천명이 모이게될 이번 여름 씨애틀 근교 Ft Lewis 병영훈련은 제가 아직 한번도 참여한 적이 없는 훈련인데, 28년 전 제가 대한민국 ROTC 후보생으로 여름 병영훈련(당시에는 한달간)을 갔던 것을 추억하면서 미국 ROTC 후보 대학생들과의 동고동락을 통하여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나누는 역할을 자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훈련은 미군목으로서 저에게도 좋은 성장과 경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등록신청 절차가 원할하게 잘 마무리되어 멋진 여름을 워싱턴주에서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다음 주 주말(2/24~26)에는 제가 맡은 이곳 미육군예비군 헌병부대가 3일간의 월례훈련을 하게 되어 병사들과 함께 훈련에 동참 됩니다. 병사들과 친밀해 질 수록 개인 상담요청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많은 병사들이 직장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고, 파병을 다녀온 병사들 가운데는 건강의 문제로 고통당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제가 병원원목 훈련을 받는 중에도 군목으로서의 사명에 소홀하지 않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실제로 지난 주에는 제가 지난 해 여름 18일간 한국 을지훈련에 통역장교로 모시고 갔던 미육군헌병사령관 장군께서 오는 3월에 있을 훈련에도 함께 가자는 요청을 해왔으나, 현재 CPE훈련 중이라 동행할 수 없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럴 때는 정말 제 몸이 두개였으면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 41st Mission Perspectives Seminar: There is no request for this seminar yet. However, we believe that the Lord is already working and will prepare another opportunity to present this seminar for the right people at the right place! Please continue pray for the opportunities.

* 동역자 소식: @ 이사장 최도문 안수집사님 – 운영하시는 Somer Dental 항상 많은 손님들로 붐비고(!) 이번 수요일 저희 부부와 부부동반 오찬 겸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 부이사장 송하균 안수집사님(매릴랜드 베다니장로교회)께서 오는 26일(주일), 베다니장로교회의 장로로 임직하시게 됩니다.  장로안수를 받으시면서 더욱 놀라운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 가운데 거하는 송 집사님이 되시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부이사장 이원구 안수집사님 (서울 산은 캐피탈 부장, 서울 시온장로교회) 내외분이 오는 3월 중순~4월까지 약4주간 휴가차 미국을 방문 계획입니다. 아리조나 킴 미션 본부도 방문하실 예정입니다.  @ 부이사장 임이근 장로님(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원양어업, 순복음 라스팔마스교회 장로) 내외분께서 오는 4월 미국 따님 가정 방문차 오실 때 아리조나도 방문하실 계획이십니다.  킴 미션은 현재 부이사장이신 임이근 장로님을 제2대 이사장으로 추대하는 일을 두고 기도 중 입니다.  모두에게 확신과 기쁨으로 결론이 내려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존경하며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 그리고 물질적인 후원에 늘 감사드립니다. 살아계시는 하나님, 선교의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모든 삶 가운데 임재하시고 간섭하시사, 때마다 일마다 주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총으로 채워주시고 응답하시고 축복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승리의 소식이나 간증, 또는 힘겹고 어려운 기도제목이 있으시면 답신으로 주십시오. 함께 기도하며 동역해 나가기를 원합니다.

평안과 형통과 섬기시는 교회의 부흥을 빌며,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