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복음의 동역자님께,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이제 저희가 미국 동부 수도권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이곳 미국 중부 텍사스주와 접한 루이지애나 주 슈립포트-보죠 시티 베테랑스 메디컬 센터 (Overton Brooks VA Shreveport Medical Center)로 전근을 온 지도 어느덧 6개월이 가까와 옵니다. 그동안 임시 아파트에 거주하던 저희는 지난 7월28일에 이곳 미공군기지 내부 관사로 이사를 들어와서 저렴하고 안정된 주거환경이 확보되었고, 병원 채플린 사역도 본격적인 복음전파와 말씀 사역, 상담과 환자 방문, 그리고 병원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하는 목회사역으로 확대되어 순조롭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전담하는 병동은 각종 전쟁에서 정신적인 충격과 고통과 정신적, 정서적, 영적 이상 징후를 보이는참전용사 베테랑들을 수용하는 정신병동 (Mental Health Unit)입니다.
제가 부임하여 정신병동에서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들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아침 9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의 성경공부 (목요일)와 금요채플 예배인데, 어제 오전 목요성경공부에 참석한 환자들 3명을 간단하게 소개드리면, W 씨는 70대 중반으로 월남전에 참전하여 베트콩이 파놓은 땅굴 속에 들어가서 직접 수색작전을 펼치고 말라리아 감염 4차례와 미군이 정글에 뿌린 오렌지 제초제를 날마다 흠뻑 뒤집어 쓴 후유증으로 정신도 몸도 온전하지 않은 58년을 살아온 분입니다. 이 분은 지금도 끊임없이 떠오르는 전쟁터의 끔찍한 기억과 공포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지만 병원에서의 치료와 특히 2주째 저와의 상담을 통해 어린 시절 캘리포니아 버뱅크에서 주일학교에 다니던 그 추억과 더불어 그때 배운 성경말씀을 떠올리며 잃어버린 믿음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아주 총명하고 인생경험을 되돌아보며Review 영적으로 해석, 적용까지 할 수 있는 지혜가 있는 분입니다. 어제도 대화 중에 다시 한번 월남전 당시 땅굴 (60cm x 60cm) 속에서 뒤로 돌아나오지도 못하고 오직 암흑 속에서 앞으로 전진하던 그 엄청난 공포를 다시 한번 이야기했는데, 정신병동에서는 같은 이야기를 여러번 진지하게 경청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사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두번째 환자는 해병대 출신 40대 후반 백인, 달다냥을 닮은 갈색 곱슬머리와 수염의 미남으로 중동전쟁에 파병을 다녀온 뒤에 역시 정신적인 충격(PTSD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여파로 알콜중독, 일중독, 불면증 등으로 시달려오던 분인데, 지난 1주일 동안 두번의 성경공부와 한 차례 금요예배에 참석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에는 이분이 갑자기 나에게 찾아와, “채플린, 제가 채플린을 보좌하는 채플린 어시스턴트 Chaplain Assistant (군종 병사) 로 일하게 해 주세요! 목사님을 돕기 위해 제가 이발도 하고 면도도 하겠습니다.” 라고 요청했습니다. 물론 병동에 입원한 환자가 나의 공식 보조역할을 할 수는 없지만, 사실 저에게는 이미 또 다른 해군 잠수함 출신의 30세 초반의 햄릿 처럼 희고 잘 생긴 청년이 수 개월째 이 병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나와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이제는 아주 친해져서, 약 2개월 전부터 채플린 어시스턴트 역할을 자원해서 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저는 이 해병대 출신의 건장한 백인 달다냥 형제가 나를 다른 환자들로부터 “보호하고” 또 나에게 배운 성경말씀을 성경공부와 예배 시간에 참석하지 않은 다른 환자들에게 따로 가르쳐 전하는데 동의하고 허락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엔 정말 이발과 면도까지 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성경책을 공손히 들고 왔더군요. 아직은 자기 주장과 자기 의self-righteousness 가 너무 강하고 신앙고백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변화의 가능성이 매우 큰 제자훈련인 셈이지요. 아무튼 저도 베테랑 한명 한명을 만날 때마다 안타까운 동정심 compassion 과 예수님께서 목자의 심령을 부어주셔서 사랑과 관심으로 경청해 주고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의 눈높이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해병 잠수함을 타다가 정신적으로 충격을 입은 설흔 한 살의 그 젊은 친구는 오늘 아침에 지난 밤 불면증과 약기운 때문에 결국 참석하지 못하였고, 또 다른 3번째 참석자는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18개월 간 여러 차례 직접 전투에 노출되었던 30대 중반의 건장한 육군 특수부대 출신 백인인데, 이 사람은 멀쩡한 겉 모습과 달리 정신 상태가 좀 심해서, 며칠 전까지 자기 집 근처 숲속에 들어가 1주일 이상을 완전 나체 상태에 들포도 넝쿨을 몸에 감고 살다가 가족의 신고로 잡혀온 (비자발적인 입원) 형제입니다. 처음 만날 때는 정말 엄청난 덩치에 시선조차 마주치지 않아 왠지 긴장이 되기도 했는데, 내가 특유의 압도적인 음성과 밝은 미소로 잠긴 그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 이름을 불러 깨우며 기선을 제압한 결과로 (물론 성령님께서 권능과 권위로 역사하신 결과지요) 처음부터 영적인 질서가 잡히긴 했는데, 이 형제는 나를 보자말자 자신이 구약 선지자 다니엘과 함께 사자굴에 같이 들어가 있었다는 둥, 영적이긴 한데 (다른 의료진들도 하는 말씀이) 망상Delusion에 빠져 있는 시간이 대부분 입니다. 이제 며칠 되지 않았으니 앞으로 영적인 전투를 치루어볼 만한, 기대가 되는 환자입니다. 이 형제는 그냥 조용히 앉아서 듣기만 하다가 5분 마다 일어나서 방을 한바퀴 돌고 다시 자리에 앉기를 반복합니다.
저의 또 다른 정기 사역은 정신병동 외래 환자들 가운데 특별히 알콜과 마약류에 중독되었으나 스스로 벗어나려고 애쓰는 과정에 있는 베테랑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정신 치료 프로그램들 가운데 제가 자원하여, 한달에 한번 2번째 금요일 오후 1시-2시 사이 한 시간 동안 역시 이 중독 회복중인 분들 8명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통한 상담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 시간이 지난 8.11일 금요일 오후에 모였는데, 외래환자들로서 각종 중독에서 회복 중인 만큼 한분한분이 너무나도 간절한 회복의지를 갖고 진지하게 모임에 임하였습니다. 매일 정신이 왔다갔다하고 10분이상 한 자리에 앉아 집중하지 못하는 입원 환자들을 주로 상대하다가 모처럼 진지하고 술과 마약에서 벗어난 지 최소 1년 이상이 된 분들을 상대로 성경말씀과 간증을 나누는데 어찌나 감동스럽고 기쁘며 사랑스럽던지요! 앞으로 곧 시작될 또 다른 사역은, 이곳 도시의 다운타운에 정부 베테랑스부처에서 운영하는 두 곳의 홈리스 쉘터 Homeless Shelters 가 있는데, 그곳에 수용되어 있는 참전용사들 (주로 오래된 중독환자 홈리스들 약 10-30명)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씩 성경공부와 예배를 드리는 계획이 거의 완성되었고, 오는 9월 중으로 두 곳에서 (아마도 월, 화요일 이틀 간) 제가 그룹 영상 모임 월 3차례와 직접 방문하여 대면 모임 월 1차례 사역을 하게 됩니다.
한편 이 모든 정신질환과 각종 중독에 고통당하는 참전 용사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면서, 저는 역시 미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3년 기간의 전문 채플린 Chaplain Specialty 자격취득을 위한 정규교육을 현재 받고 있습니다. 의사로 치면 전문의과정에 해당하는 교육입니다. 3년 코스 가운데 1년간 진행되는 코스웤 (영상 수업 참석을 통한 교육과정)을 지난 1년 간 매월 2차례 열심히 참석해 왔는데, 오는 9월 중순에 수료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까지 그 과정 수료에 필요한 최종 과제와 소논문 제출이 끝나면, 9월 하순 졸업과 함께 3년 임상 실습 가운데 남은 1년 남짓 만 더 임상 시간을 채우고 내 후년 초 무렵이면 전체 과정 공부가 끝날 것 같습니다.
우리 병원은 매우 감사하게도 매주일 오전 채플예배 외에도 평일인 월-목요일 매일 오후 3시30분부터 45분까지 병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오후 직원 기도회가 영상 직접 중계로 열리는데 저는 매주 수요일 오후 직원 기도회 Afternoon Prayer 영상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30명 전후 참석하는데, 저는 지난 3월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계속 주 예수님과 복음에 관한 메시지만 선포하고 있는데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채플린, 예수님에 관한 말씀을 전해 줘서 고맙습니다!” 하는 인사를 할때마다 힘이 납니다. 직원 가운데 한분은 역시 자비량 도시 선교사로 2년 전에 이곳으로 자원하여 전임을 와서 개척교회를 시작한 목사님인데, 저의 수요 기도회 설교를 계속 듣는 가운데 자기 사무실로 몇 차례 초청하여 말씀을 나누기를 즐겨하더니, 이제는 자기 교회에 매월 한 주일이라도 와서 주일설교를 맡아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 저희 부부가 2 차례 그 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하였고 이번 주일에는 설교로 섬기게 됩니다. 설교 제목은 “Gospel, the Passion of God” (복음, 하나님의 열정!)입니다.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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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님을 찬미하며 감사와 기도로,김경환 목사 드립니다Korean International Ministrieswww.KIMMiss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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