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동역자님께,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And I am certain that God, who began the good work within you, will continue His work until it is finally finished on the day when Christ Jesus returns.” (빌립보서 1:6)
예수님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지난 주, 2.21일에는 빌리그레이엄 목사님께서 주님 품에 안겼습니다. 제가 매일 아침에 받아보는 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 (WSJ)도 지난 한 주간 거의 매일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에 관한 기사와 아티클을 실었습니다. 조지 부쉬 전 (43대) 대통령은 어제 기고한 추모 글에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삶이 예수님 안에서 변화되었다고 했습니다 (He changed my life). 위에 인용한 빌립보서 말씀도 빌리 목사님께서 당시 텍사스 주지사이던 조지 부쉬에게 보낸 편지 내용 가운데 한 구절이었습니다. 엊그제 25일 있었던 그레이엄 목사님의 장례식에서 조사를 맡았던 한국의 또 다른 “빌리” 김장환 목사님은 조선일보에 쓴 기고문을 통해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은 진실로 겸손하고 섬세한 리더였고 복음에 명료한 설교자 였으며, 그의 한국 여의도 전도집회를 통해 한국교회는 급성장의 물꼬를 트게 되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 지극히 작은 복음의 종들도 새로운 도전과 소망과 위로를 받습니다.
저 자신도 오래 전부터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설교를 수없이 반복해서 들으면서 복음에 대한, 그리고 성경말씀에 대한 확신과 담대함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2004년 11월에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로즈보울 스태디엄에서 열린 빌리그레이엄 마지막 캘리포니아 전도집회에 동참하여 직접 말씀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빌리그레이엄 목사님의 가장 큰 기여는 복음을 단순화하고 명료화 함으로써 그 어떤 사람도 쉽게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고 즉석에서 회개하여 주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인도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 사람의 설교자요 복음 전도자로서 빌리 그래함 목사님을 통해, 복잡다난한 신학적 논쟁을 자제하고 오로지 성경말씀 자체를 바탕으로 하는 심플 가스펠 Simple Gospel 이 나의 확신이 되고 복음 전파의 도구가 됨을 배웠습니다.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라 나누기 위한 복음 – 순수한 복음의 핵심에 집중할 때 비로서 우리는 그 복음에 스스로가 반복적으로 감동감화되며, 신학적인 교만과 논쟁에 대한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어제 (월) 두 분의 환자들을 심방했습니다. 한 분은 지난 두 차례의 편지에서 언급하였던 류경희 자매님입니다. 지난 주 군통합병원 (BAMC)중환자 실에 계실 때 한 차례 심방하였는데, 어제는 부군 커크 형제가 전화를 해서 급히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암세포의 전이속도가 너무나 빨라 자매님은 이미 혼수상태에 들어가있었고 남은 시간이 하루 이틀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임종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경희 자매님의 생애 마지막에 그 부부를 저와 연결해 주신 것은 분명한 계획이 있다는 것을 점점 더 확신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에도 커크씨와 문자를 주고 받으며 기도하였습니다. 잃은 양과 같던 경희 자매님을 되찾으신 주님께서 이제는 그 남편 커크 형제님의 믿음도 회복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어제 경희 자매님에 이어 우리가 찾아간 분은 언젠가 제가 소개한 적이 있는 프레드씨 이십니다. 한국전쟁 직후에 미공군으로 파병되어 2년간 한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86세의 신사로 우리가 종종 참석하는 토니 목사님 댁 기도모임의 핵심멤버입니다. 역시 지난 주에 이어 어제 재방문을 하였는데, 아직 BAMC 중환자실에 계시며 반혼수상태입니다. 우리를 쳐다보기는 하지만 알아보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은 프레드씨의 손을 잡고 한참동안 위로하고 기도하였습니다. 지난 주 방문 했을 때 가족 대기실에서 만나 함께 기도했던 그 부인 도로띠여사는 이번에 만나지 못했습니다. 도로띠 여사는 오랜 안질로 인해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인데도 지난 번 우리가 만나고 온 바로 다음 날 직접 쓴 이메일을 보내와서 심방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그 남편에 대한 사랑과 두 분의 애틋한 사연들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꼭 닮고 싶은 부부입니다.
이번 지나간 주말에는 원래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육군부부세미나에 3일간 참석하도록 결정이 되어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출발 전날 갑자기 행정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가지 못하였습니다. 그 대신 토요일 오전에 미국인 남편이 돌아가신 가까운 이웃 자매님의 남편 장례식에 참석하였습니다. 가서보니 우리가 꼭 참석해서 위로해 주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여러 모양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역의 지경을 점점 더 깊고 넓게 인도하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 필요로 하는 상황이 보이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나서서 섬기려고 합니다. 이미 전번에 알려드린대로 이번 다가오는 주말 3일간의 침례병원 당직근무가 마치는 월요일에는 달라스로 운전해 가서 노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운전하여 가는 길에 어스틴으로 얼마전 이사 가신 최보람-최인덕 권사님 내외분 (킴 미션 기도이사회원)을 방문하여 교제를 나누고, 노회 이튿날인 화요일 저녁에는 최도문 안수 집사님과 그 가족을 만날 예정이며, 수요일 노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역시 어스틴에 들러 킴 미션 사역멘토 김대영 목사님 내외분과 교제를 나눌 예정입니다.
* 저는 지난 해 봄까지 자비량사역의 일환으로 우버 택시 운전을 한 적이 있는데요. 두 주일 전부터는 회사를 바꾸어 리프트운전 Lyft Driver 사역을 새로이 시작하였습니다. 우버Uber택시와는 사뭇 다른 점이 많고 부담이 덜한 일입니다. 시간과 마음에 여유가 충분할 때 한번씩 운전을 하면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전도하기 원합니다. 저는 복음과 더불어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자비량선교사로서, 금년 1년간 이 운전전도를 통하여 100명 이상을 만나고 전도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 운전을 통한 전도 사역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그리고 큰 일이든지 작은 일이든지, 오로지 지극히 작은 “복음의 돌파The Breakthrough of the Gospel”라도 끊임없이 추구하면서 부름에 순종하는 것이 바로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의 축복의 통로로서의 삶입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은 곧 우리 주 예수님과 단절된 세상을 내가 직접 작은 파이프가 되어, 연결시키는 작업입니다. 그리할 때 지극히 작은 자를 들어 위대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 성숙시켜 나가시는 주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으며….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서도 동일한 생각과 섬김의 자세로 각자 처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줄 믿습니다. 가능하시면 여러분의 아름다운 삶의 현장과 섬김도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의 성령님께서 늘 우리 사랑하는 복음의 동역자 여러분과 동행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할렐루야.
사순절이 깊어가는 이른 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