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동역자 여러분께,
한국에서는 100년에 한번 꽃이 핀다는 고구마 꽃이 감사하게도 우리 집 앞 뒤 마당에서 요즘 한창 아름답게 피어 한껏 그 고운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초여름에 아기 머리만한 고구마에서 순을 이식하여 기나긴 여름 내내 물을 주었는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알토란 같은 열매는 맺히지 않는 대신 며칠 전부터 곱디고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모양으로든 수고하고 오래 참아 기다린 주인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는 식물이 그저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이번 사역 업데이트는 저의 미육군 군목 사역 최근 소식과 함께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병원전도사역 (CPE, Clinical Pastoral Education 병원원목 훈련과정 Unit 2)에 관한 소식 등입니다.
1. 미육군 채플린(군목)으로서의 사역
저는 지난 주말 3일 동안 (Nov. 2-4, 2012) 제가 소속된 미육군 예비군 부대의 월례 전투 훈련 (Monthly Battle Assembly)에 참석하였습니다. 첨부해 드리는 사진 모습은 우리 부대 병사들이 체력훈련을 하는 모습입니다. 미육군은 모든 병사들이 6개월 마다 체력장을 통과하여야 하는데, 체력검사는 우선 키와 몸무게의 비율 (Height and Weight)이 기준균형 범주에 머물러야 하고(주로 지나친 비만 병사들이 문제), 3 종류의 체력검사, 팔굽혀 펴기Push-Up, 윗몸일으키기Sit-Up, 그리고 2마일 달리기 2 Mile-Run을 기준 기록으로 통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도 매일 1시간 이상 걷기운동과 이틀마다 3마일씩 달리기를 계속 하고 있지요.
특히 요즘 저의 채플린 사무실 (Chaplain’s Office)이 있는 이곳 메사 (Mesa, AZ) 미육군 예비군 센터에 본부를 둔 부대들은 내년 중반에 있을 아프가니스탄으로의 파병을 앞두고 여러가지 준비들로 모일 때마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예비군병원부대 Medical Support Unit가 금, 토 이틀에 걸쳐 SRP (Soldier’s Readiness Program) 행사를 가졌습니다. 약 200명의 병사들이 독감예방접종, 치과 검사, 청력/시력 검사, HIV 에이즈검사, 마약검사, 유언서류 작성(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각종 법률 문제 무료상담, 그리고 군목인 저에게 와서 개별상담을 통해 정신적, 정서적, 영적 준비 상태를 확인받는 Chaplain Counseling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틀 동안 거의 쉴새없이 200명의 병사들을 한사람 한사람 개별 면담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상담해 주고, 요청하는 병사들을 위해서는 심층상담과 기도해 주는 시간을 가졌는데,그 가운데 몇몇 병사들의 사연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 1년 전 이맘때 저와 한차례 같은 SRP 행사로 만난 적이 있는 병사들이 많아서 이번 면담은 훨씬 더 친밀하고 풍성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상담실 저의 책상 위에는 한 달 전 시베리아 세미나 때 안영일 (안드레이) 선교사님이 선물한 복음송 DVD 가 아름다운 풍경과 영어 자막과 함께 잔잔하게 플레이되고 있었습니다.
* 맡은 업무가 간호사인 한 임산부 여성 병사와,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 중이라는 다른 하사는 각각 태중의 아기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여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 손주가 실수를 저질러 최근에 교도소에 수감되었다는 여자 간호장교 대위는 눈물로 그 손자 이야기를 한참 동안 나눈 후 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그 손주의 안전을 위해 염려하는 간호장교를 위해 저의 지갑에 간직하고 다니던 시편91편 (우리의 방패요 요새되시는 하나님) 카드를 선물로 주었더니 너무나 기뻐하며 손자에게 면회갈때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 여자 친구가 자신의 허락도 없이 유산하였다는 스물 한살 난 천주교인 병사 (Medical Lab Tech)는 유산 된 그 아기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저에게 요청했습니다. 저는 그를 위해 기도해 주었고, 가까운 성당을 찾아 신부님에게 다시 상담/기도요청과 고해성사를 할 것을 권했습니다.
* 지난 해 장교로 임관한 한인 여성 치과의사인 김 대위는 저에게 다양한 행정적인 질문을 나누었고 유익한 많은 정보들을 새로 알게되어 밝은 얼굴로 상담실을 나갔습니다.
* 삼십대 후반의 한 치과의사 (대위)는 나를 보자 너무나 반가워하면서, 2개월 전에 한국에서 입양해 온 자신의 귀여운 딸 로즈 Rose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미 아들이 3명이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한국인 아기를 입양하였다는 그의 이야기는 저에게 큰 감동과 도전을 주었습니다. 나는 그 형제부부와 그 아들들, 그리고 금방 입양되어 그 가정에 적응하고 있을 21개월 짜리 로즈를 위해 축복기도를 해주었습니다.
* 나이가 나와 비슷한 이 병원부대의 지휘관 중령님은 너무나도 겸손하게 수술을 앞둔 자신의 아내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유대인으로서 예수님을 믿는 여성 간호장교 (소령)은 1년 전 같은 SRP 때 나와 만나 반가운 대화를 나눈 이후 지난 1년 간 있었던 자신과 자기 교회 Messianic Jewish congregation 의 이스라엘 성지순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스라엘 민족이 속히 회개하여 예수님을 믿게 되기를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 이 외에도 수많은 병사들에게 저는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신다, 예수님이 너를 지금도 기다리고 계신다. 그러니 이제 당장 교회로 돌아가거라, 네 안에 함께 계시는 성령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비록 주일 직장으로 인해 교회에 나가지 못해도 늘 기도하라!” 권하면서 그날 준비한 성경책과 각종 신앙서적 수십권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이틀 간 200명이란 숫자의 병사들 개개인의 서류에” 정서적, 정신적, 영적 전투 준비 상태 OK!”라는 확인을 나의 싸인으로써 일일이 확인해 주면서, 저는 저에게 주어진 이 놀라운 특권이자 축복의 기회를 주신 주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훈련 마지막 날인 주일(11.4) 오전 11시에는 부대 도서관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으며, 설교를 <니케아 신앙고백 The Nicene Creed 강해> 로 전했습니다. 니케아 신경은 우리가 예배시간에 많이 사용하는 사도신경 The Apostle’s Creed보다 역사적으로 더 앞선 신앙고백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매우 의미 심장하고 구체적인 신앙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2. 병원전도 사역 훈련 (CPE, Unit 2)
제가 금년 1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CPE Unit 1과정을 수료한 이야기는 이미 여러분 대부분이 잘 알고 계시는데, 이제 그 두번째 학기 Unit 가 이번 주부터 6개월 과정으로, 이곳 피닉스 지역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인 Banner Good Samarithan Medical Center (BGSMC) 에서 진행됩니다. 오늘(11.6) 오후에 오리엔테이션이 있고, 오는 11.8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저녁에 4시간씩 강의 및 훈련이 진행되며, 매주 하루/이틀씩 병원에 출근하여 인턴 채플린으로 12시간씩 직접 환자들을 돌보게 됩니다. 저는 이미 지난 첫 번째 학기를 Banner Desert Medical Center 에서 4.5개월 과정으로 수료한 적이 있기 때문에 같은 계열사인 BGSMC에서의 이번 두번째 학기는 좀 더 여유있고 익숙하게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병원 사역은 제가 12시간 당번shift 을 맡을 때마다 전체 병원에서 유일한 채플린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감도 생기고 무척 바쁘기도 하지만, 직접 환자들을 만나고 신앙적으로 돌볼 뿐 아니라 마음껏 전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게는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기다려지는 사역입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병원 사역을 시작하면 종종 그곳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사역 소식을 여러분과 나누게 될 것입니다.
3. 장래 사역의 계획들
제가 앞으로 6개월간 병원전도 사역에 전념하게 됨에 따라, 우리 킴 미션의 사역은 주로 아리조나 지역과 미국본토에 한정이 될 것 같습니다. 단지 저의 미육군 군목사역은 이 기간 중에도 정상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매월 한 두 차례 주말 훈련 Battle Assembly 동참과 두 세 차례의 미국내 타 지역 출장 훈련이 계획되어 있으며, 내년 3월 중-하순에는 2주간 한국에서 전개되는 한-미 합동군사 훈련 키 리졸브 Key Reslove 작전에 제가 모시는 미육군헌병사령관의 통역장교로 출장을 가기로 확정되어 있습니다. 내년 5월 하순부터 8월 중순 기간에는 다시 시애틀/타코마 지역 Fort Lewis 미육군훈련사령부에서 진행되는 미육군 ROTC 장교후보생 교육에 2달 반 동안 동참할 예정입니다.
우리 킴 미션의 핵심 사역 가운데 하나인 Mission Perspectives (한국어) Seminar 는 저의 CPE Unit2 과정이 수료하는 4월 중순 이후부터 시애틀/타코마 Ft Lewis 훈련이 시작되는 5월 말 사이에 가능한데, 아직까지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꼭 필요로 하시는 곳에서 제 42기 미션 퍼스펙티브스 세미나가 준비되고 열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사역에 필요한 재정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오는 6개월 동안 하게될 병원전도사역은 인턴쉽 훈련과정에 해당되기 때문에 전체 400시간 이상을 훈련받고 병원근무를 하지만 , 학비(훈련비 600불) 및 교통비와,식사비 등 일체 비용이 자부담입니다. 게다가 이 기간 중에는 군목사역과 훈련도 제한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재정수입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도 하나님의 기적적인 공급하심 Provision으로 큰 어려움 없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가오는 이번 겨울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동역자님들의 사랑으로 즐거이 주어진 사명 잘 감당하게 될 줄 믿으며 여러분의 기도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세계 복음화의 동역자 여러분, 저는 이 소식을 보낼 때마다 여러분의 이메일 주소와 이름을 확인하면서 한분한분과의 아름다운 만남과 그동안 나누었던 복음 안에서의 교제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여러분의 아름다운 동역과 관심에 감사, 감사 드립니다. 할렐루야! 다가오는 겨울에도, 우리모두 영육간에 건강하고 승리하여, 눈속에서도 잎 피우고 꽃을 터뜨려 드리며 풍성한 열매 맺어 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복음의 일꾼들이 되기 소원하며 간구합니다.
예수님을 찬미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