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복음의 동역자님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겨울도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1. 추운 길거리에 임하시는 성령님
엊그제 토요일에는 오전11시부터 오후3시까지 볼티모어 다운타운 절망의 빈민가 (Slums of Despair; Inner-City Slums, 퍼스펙티브스 강의 교재 12과에 등장하는 선교용어로, “희망의 빈민가 Slums of Hope – New Squatter Community불법점령주거지역”의 상대용어)를 찾아가서 도시빈민들에게 음식, 야채, 과일과 옷을 나눠주는 헤세드 선교회 사역을 도왔습니다. 선교이론과 전략 상으로는 오래되고 찌든 도심 속의 빈민들은 복음으로 변화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 보다는 상대적으로 복음수용력과 복음으로 말미암아 전격적인 변화가 많이, 그리고 적극적으로 일어나는 난민촌이나 여러 지역으로부터 모여든 도시 주변 불법 점령주거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의 빈민가 사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만, 우리가 사는 이 지역에는 절망 속에 빠져있는 도시빈민들 (the Urban Poor)이 주 대상인 만큼, 그들에게 당장 필요한 “빵과 더불어 복음” (복음의 양손 Both Hands of the Gospel)을 나누는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절망의 빈민가 사역은 주 대상자들이 대부분 절대적 빈곤 보다는 정신적으로 상대적 빈곤을 느끼는 이들이며 또한 마약이나 알콜 등 각종 중독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은 만큼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기 보다는 지속적인 돌봄과 위로를 통해 주 성령님의 강력한 변화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기대함과 동시에,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일에 동참함으로써 “나의 복음의 현재성” – 곧 나 자신이 소유한 복음을 돌아보며 더욱 새롭게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번에는 제법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길거리에서 4시간 동안 지나가다가 혹은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에게 따뜻한 핫쵸코를 대접하며 대화를 시도하고 그들이 원할 경우 그 자리에서 어깨에 손을 얹고 고개숙여 그들의 영혼과 당장의 기도제목들 (건강, 가족, 직장 등등)을 위해 간절히 (크고 담대한 목소리로) 기도해 주었는데, 매우 반응이 좋았습니다. 복음의 역사는 성령님의 임재하심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권세로 길거리에서나 병원 중환자실에서나 내가 간절하 마음으로 부르짖을 때 강력하게 나타난다는 진리를 25년 전 국제오엠선교사로 처음 출발하던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확인하는 사실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기도를 받은 후에 헤세드 선교센터의 주일예배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할렐루야!
2. 2023년 킴미션 새해 표어 – “나의 복음, 나의 복음! My Gospel, My Gospel!”
이제 새해가 약2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2주 전에 서울의 킴미션 이사장 이원구 장로님과 미래의 선교 동역자인 이장로님의 따님 이주은 자매 (총신대 유아교육과 졸업, 현재 서울시립대 유치원 교사)가 기도와 사랑으로 보내주신 새해 다이어리를 국제우편으로 받았습니다. 제가 신학대학원 3학년이던1989년부터 33년간 사용해 온, 기독교 기업 양지사(社)가 제작하는 동일한 다이어리입니다. 12월 한달 간은 지난 1년 간 사용한 현재 다이어리에서 새해 다이어리로 중요한 자료들을 옮기기도 하고 또 새해 주요일정을 적어넣기도 합니다. 지난 주에는 기도 중에 새해 2023년도의 킴미션 표어를 “나의 복음, 나의 복음!”으로 결정하고 새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정성껏 그림을 그리듯 적어넣었습니다. 이번 새해 표어는 지난 10월 8일 이사장 이취임식 예배 때 킴미션 사역멘토 손찬식 목사님께서 해주신 설교 내용과 본문 로마서 16:25-27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받은 것입니다. “25. 나의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선포하는 메시지는 영세 전부터 오랜 세월 동안 감추어졌다가/ 26.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실/ 27.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 이 본문 말씀을 통해 손찬식 목사님은 “우리 각자가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체험하고 소유하게 된 “나의 복음”이 있다”고 강론하셨습니다. 저 자신도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저에게 복음으로 찾아오셨던 주 예수님과의 첫 만남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나와 함께 한 “나의 복음”을 생각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이 나의 복음이 나에게만 머물러 있지 않고,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나에게 먼저 나타내시고 성령님의 감동을 통해 깨닫게 해주셨으며, 이 복음으로 우리를 견고하게 하시사 우리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이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일로매진 함으로써 “온 세상 속으로 들어가 온 세상 사람들과 나누는 나의 복음”이 되기 원하십니다. 우리 각 사람이 “나의 복음”을 날마다 새롭게 확증 하고 (고후 13:5) 고백하며, 이 “나의 복음”을 날마다 전하고 나눔으로써 우리를 복음의 통로로 하여 새로운 사람들이 이 복음을 또 다시 그들 자신의 “나의복음”으로 고백하고 전파할 수 있도록 할 때, 진실로 “지혜로우신 하니님 아버지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하신 로마서의 마지막 구절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새해 2023년도를 맞이하는 우리 모든 킴미션 동역자 여러분께서도 저와 함께, <날마다 새롭게 “나의 복음”을 깊이 묵상하고 깨닫고 사랑하며, 날마다 온맘과 힘을 다해 이 “나의 복음”을 전하고 나누는 하나님의 일꾼들 되시기를> 간구하며 축복합니다. 이 글이 킴미션 웹사이트에 실리고 나면, 저는 동역자 여러분이 경험하고 소중히 간직해 온 ”나의 복음”에 관하여 간증 혹은 묵상의 글을 댓글로 달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킴미션 이사장 이원구 장로님께서도 새해 2023년도를 맞이하면서 그리고 더 원대한 미래를 바라보며 우리 킴미션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젼을 나누어주시기로 했습니다. 핵심동역자님들에게는 이사장님께서 직접 이메일로 신년사를 보내주실 것입니다.
3. 사역 현장 간증: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 하나님!
지난 주 중에 제가 일하는 VA 매릴랜드 볼티모어 메디컬 센터 정신병동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저는 약 1개월 전부터 매일 아침 10시에 정신병동 스탭 화상 회의 (Treatment Team Meeting)를 참석하고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 3명과 정신과 전문 간호사들, 사회복지사들 (Social Workers), 그리고 다양한 관련 전문직원들이 저와 함께 이 화상회의에 동참하여 매일매일 환자 한사람 한사람에 관하여 보고하고 치료의견을 나눕니다. 채플린은 대부분의 경우 경청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 의사 혹은 간호사가 어떤 특정 환자의 요청을 저에게 전달하거나 상담을 부탁하며, 저 자신도 특별한 경우에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지난 주 초에 입원한 70대 초반의 여자 환자 G는 매우 특이하게도 잠을 거의 자지 못하는 (의료진들은 “잠을 자지 않는다”고 표현) 것이 문제였는데, 의사가 처방하고 권하는 수면제를 무조건 거부하면서 며칠 때 잠을 자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날 환자 다섯 명을 위한 45분간의 회의 가운데 이 환자에 관한 이야기만 20분 간 이어졌습니다. 마침 그날 오후에 제가 정신병동 담당 채플린으로서 매주 한 차례 수요일 오후 2시마다 환자들과 소그룹 영성 치료 (Spirituality Group Therapy)를 처음 시작하는 날이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을 기도로 준비하면서 기다렸는데 최종 허락이 난 사역입니다. 회의가 말미에 도달할 때까지 뾰족한 방법이 제시되지 않고 모두들 좌절감과 더불어 약을 거부하는 환자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한 마디 하기를, ”오늘 오후부터 마침 내가 영성치료 그룹을 시작하는데, 미스 G 여사는 내가 한번 잠을 재워보겠습니다. 약으로 안되면 기도로 해야지요” 했습니다. 나는 그날 이전에 그 환자를 한번 잠시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분은 아주 밝고 순수한 성품을 가진 분이었기에, 왠지 의료진들의 관점과 그 환자를 다루는 방법이 인격적이고 지혜롭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내게 주어진 시간 10분 전에 정신병동에 도착하여 들어가니 마침 G 여사가 거실 (Day Room)에 왔다갔다 하다가 입구에 들어서는 나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당신이 며칠 째 잠을 자지 못한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냐?” 고 물으니, 자기도 잠을 자려고 애 쓰는데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넓은 거실 한 복판에서 나는 그분 어깨에 손을 얹고 곧 바로 조용한 목소리로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자매는 고개를 숙이고 겸손히 기도를 받는 자세를 취하더니 금방 낮은 소리로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잠이 쏟아질테니, 나의 영성그룹 모임에 오지 말고 곧바로 방으로 가서 잠을 자세요” 했는데, 이분은 그냥 모임에 동참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모임 중에라도 잠이 오면 그대로 엎드려 주무세요.”하고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5명이 참석한 소그룹 모임은 성탄 찬송 “O, Come O, Come Emmanuel!” (곧 오소서 임마누엘!)을 유투브로 듣고나서 자기 소개를 하고, 내가 개회 기도를 하였는데, 2분이 안되는 기도를 마치고 나니 G 여사가 얼굴(코)을 정면으로 책상에 대고 잠이들어있었습니다. 나는 다른 네명의 남자 베테랑 환자들에게, 이분은 잠이 필요한 분이니 주무시도록 그냥 두라하고 <추억속의 성탄절> 이란 주제로 대화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남자 다섯 명이 웃고 떠드는 가운데서도 G 자매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한 시간 모임이 거의 마쳐갈 무렵에 남여 간호사 두 명이 밖에서 보고 들어와 이분을 방으로 부축해서 데리고 갔습니다. 그 중에 경험이 많은 50대 후반의 백인 남자 간호사는 아침 화상회의 때 참석하여 내 말을 듣고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웃던 분이었는데, 골아떨어진 환자를 부축해 나가면서 나를 향해 “엄지척”을 해보였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 화상회의 때 들어보니 그날 밤 G 환자는 저녁식사도 걸른채 7시간 이상을 꼬박 잤다고 야간 당직 간호사가 보고했습니다. 할렐루야! (*하지만 그 모임에서 채플린(의 기도로 인해) 그 환자가 잠을 자게되었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환자의 24시간을 기록하는 노트에도 그런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것은 정신과 의사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의료진들에게도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사 그들 가운데 크리스천이 있다고 해도 그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내용의 노트를 쓸수가 없습니다. 나는 물론 그날 그 환자의 채플린 방문 노트에 이 사실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서 아시고, 직접 불면의 고통에서 벗어난 그 G자매가 알며, 또한 말은 하지 못해도 이를 직접 곁에서 지켜본 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 줄 믿습니다. 김목사의 “나의 복음”이 고통당하던 한 여인에게도 “나의 복음”으로 경험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주말을 지나고 오늘 월요일 다시 그 병동을 방문하였는데, 나오는 길에 그 G자매가 멀리서 나에게 달려와 밝게 웃으며 인사를 하였습니다. 오직 주 하나님께 영광!
복된 성탄절 맞이하십시오! 주 예수님의 평강이 동역자님 한분한분, 그리고 가정과 자녀들 위에 가득하기를 간구하며 축복합니다!
저는 이번 성탄절 (25일 주일) 두 차례 성탄주일 채플 예배를 인도합니다 – 오전 10시 VA 볼티모어 메디컬 센터 채플 예배; 오후1시 VA 라크 레이븐Loch Raven 메디컬 센터 (차로 30분 떨어진 거리) 채플 예배.
감사와 기도로,
김경환 목사 드립니다
KOREAN INTERNATIONAL MINI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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