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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Mission 업데이트 (샌 안토니오 병원사역)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동역자 여러분의 사랑, 그리고 기도에 힘입어, 부족한 종 김경환 목사는 텍사스 샌 안토니오 (San Antonio, TX)의 Fort Sam Houston (미국육해공군연합병원)에서 열린 2주간의 전투응급메디칼목회사역훈련 (Combat/Emergency Medcal/Pastoral Ministry Course)을 잘 마치고 지난 5월17일 돌아왔습니다.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시는 광활한 구릉과 푸르른 대평지로 형성되어 있으며 애리조나 피닉스에 이어 미국에서 일곱번째로 큰 대도시인데, 미국 국방부 산하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육해공군 및 해병대 모든 병사들을 위한 종합의료원을 비롯하여 각종 의료관련 훈련부대들이 도시 전체에 산재해 있습니다.  지난 십 수년간 진행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부상을 당한 병사들 가운데 많은이들이 이곳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데, 세계 제일 수준의 외상 후 충격 스트레스 증후군 (트라우마) 응급 치료센터를 비롯하여 최신과학 장비가 갖추어진 재활의학 선터까지 함께 모여있어 수 백명의 부상병사들이 치료와 재활치료르 받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애리조나 피닉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배너 선한 사마리아인 의료원 (Banner Good Samaritan Medical Center)에서 병원목회사역훈련을 받아 온 저로서는 이번 군인병원에서의 2주간 훈련이 매우 새롭고 경험과 관점의 지평을 넓혀주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2주간 100시간 이상의 강의 및 실제훈련, 그리고 40시간 이상의 주야 현장 (병원 응급실, 트라우마 센터, 그리고 화상병동 등에서의) 채플린 사역을 직접 경험하는 동안 여러모로 힘도 들고 공부와 발표와 시험도 어려웠지만 마지막 날 최종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이제부터 저의 모든 이력서에 함께 따라다닐 “5G-CMM-7S”라는 새로운 자격증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전투지원병원부대의 채플린이 될 수 있는) 을 부여받을 때는 사정 온라인 수업 등 준비과정을 포함한 약 2개월 간의 모든 수고가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이번 미군병원 사역훈련을 통해서 만났던 여러 명의 환자들 가운데 기억이 남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야간 채플린 근무 (Night Duty Chaplain, 4:30pm~06:00am)를 하던 밤 저녁 8시 쯤 응급실 입원환자들을 방문하던 중에 만난 퇴역병사 F 할아버지는 (79세) 저의 나이 정도로 보이는 아들과 함께 불안해 하고 있다가 저를 맞이했는데, 제가 한국인이란 사실을 듣자마자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이 17살 때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1년 반동안 전국을 누비면서 전쟁을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그때 한국과 한국사람들이 그렇게도 마음에 새겨져서, 전쟁이 끝난 뒤에 다시 지원하여 한국으로 파병하여 다시 1년 반동안 근무를 하면서 고아원과 가까운 초등학교 등등을 방문하며 많은 봉사로 섬긴 분이었습니다. 50년대 후반에 그렇게 한국을 떠나온 이후로 다시는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으나, 지금까지 자기 고향 텍사스 샌안토니아 근교의 시골에 거주하며 교회 안수집사 (회장)로 섬기면서 지금도 변함없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해오고 있다 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저녁무렵 갑자기 부인과 함께 두분 모두 응급한 상황이 되어 생전 처음으로 이 큰 병원에 실려 왔는데, 그 불안과 경황 중에 미육군 채플린 복장 차림의 한국인 목사가 자신의 방에 나타났으니 그가 받은 감격과 영적인 위로는 가히 또 다른 신선한 트라우마로 다가왔던 것입니다. 저는 그분의 손을 잡고 병상 옆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고, 그분 역시 저를 위해 간절히 눈물로 감사와 축복의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그분의 아들도 곁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마치자 말자, 바로 위층 3층 응급실에서 머물던 그분의 부인이 위기를 넘기고 안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는데, 그  백인 할아버지는 눈물과 감동으로 가득찬 표정으로, “하나님께서 이 밤에 김 목사님 (Chaplain Kim)을 우리에게 보내주셨고, 바로 목사님으로 인해 나와 아내는 응급상황에서 벗어났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61년 전부터 계속되어 온 대한민국을 위한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사실을 오늘 저녁 저에게 분명하게 보여주신 줄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며 저의 손을 꽉 잡았습니다.

새벽 2시무렵에는 저와 군종병사 (Chaplain Assistant)가 대기실에서 어스름 잠이 들어있었는데, 천정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매우 낮은 소리로 “Code Sepsis, Emergency Room!” (응급 패혈증 환자, 응급실!) 라는 방송 소리가 들렸습니다.  군복을 그대로 입은 채 선잠에 들어있던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듣지 못한 듯 해서 저 혼자만 조용히 일어나 응급실로 올라갔는데, 응급병실에는 87세 되신 노부부가 있었고, 부인 할머니가 호흡곤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의료팀 몇 사람이 다녀갔지만 할머니의 호흡곤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는데, 한발 물러서있던 저는 의사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막간에 두 분에게 저 자신을 소개하였지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저의 명찰을 보더니, “목사님은 분명 한국사람인데 (KIM 이라고 명찰에 쓰여 있으니까), 어떻게 성경에 나오는 이름인 바나바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설명에 이어 역시 그 할아버지는 제가 한국에서 온 목사라는 사실에 반가와하면서, 자신도 공군장교로 한국전쟁 때 전라도 군산에서 근무를 하였노라고 하셨습니다.  할아버지가 신나게 이야기하는 사이, 할머니는 저의 손을 꼭 잡은 채 제가 방금 가르쳐 준대로 “깊고 느린 호흡법”을 실천하고 있었는데, 할아버지의 한국전 무용담을 얼마듣지 않아서 할머니의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젊은 담당 의사가 하는 말이, 이 할머니의 응급상황은 김 목사님이 가라앉혔다고 하더군요. 그 할아버지는 안정을 되찾은 할머니를 병실에 남겨둔채 저와 함께 밖에 나가 다른 트라우마 환자가 들어오기까지 1시간 이상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분 역시 대한민국과 한국인, 한국교회를 아무 조건없이 사랑하는 또 다른 숨은 영웅이요 신실한 중보기도자였습니다.

저는 지난 4년 반 동안의 미육군 채플린 사역과 이제 2년이 된 병원 채플린 사역을 통하여 미국주류사회를 가까이 한지 불과 수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더 많은 미국인들을 만나면 만날 수록 우리 대한민국이 미국과 미국인들로부터 지고 있는 빚이 얼마나 엄청난 지 점점 더 크게 깨닫게 됩니다.  수 많은 미국인들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것과 그 이후 잊지 않고 기도하는 이유를 단순한 국제 동맹 관계나 박애주의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먼저 누린 자, 곧 그리스도의 사랑에 빚진 자로서의 깊은 사랑과 사명감에 두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 신실한 그리스도인들, 곧 세계를 품고, 그 가운데서도 대한민국이란 조그마한 나라와 사람들을 품고 평생 기도의 끈을 놓지 않는 그들로부터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고 고마와하게 됩니다.

[귀한 교회 소개]

제가 이번 샌안토니오에 머물면서, 유일한 주일 (5월 12일 어버이 주일)에 찾아가 예배드리고 교제를 나누었던 교회가 샌안토니오 온누리교회 (ANC, SA) 였습니다.  담임 박한덕 목사님의 섬김과 리더쉽, 그리고 온 교회가 충만한 예배의 감격 속에 한 마음 한뜻으로 지역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헌신된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동역자 여러분께서도 이 교회의 웹사이트(http://www.onnurisa.com/) 를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온누리교회와 관계가 없습니다만, 2년여 전에 별세하신 하용조 목사님의 귀한 비젼과 그 아름다운 뜻을 이어가는 분들이 세운 교회들이 전 세계에 수십개 교회로 확산되어 하나님 나라 확장의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션 퍼스펙티브스를 진행하였던 뉴저지 초대교회에 당시 담임으로 계시던 이재훈 목사님이 현재 서울 온누리교회 담임 목사로 섬기고 계시고, 남가주의 온누리교회 (유진소 목사님)에서도 수년전 퍼스펙티브스 세미나에 제가 가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샌안토니오 온누리교회를 통해서 텍사스 지역 한인사회와 미국이 변화되고 세계 복음화가 앞당겨지기를 위해 간구합니다.

[또 이어지는 계획과 일정들]

부족한 종의 근래 사역과 일정들을 보면서 어떤 다른 미국군목 목사님들은, 저의 사역이 미국 육군현역 군목들의 사역보다도 훨씬 더 박진감 넘치고 의미가 있어보인다고 부러워하는 것을 봅니다.  저 자신도 사실이라고 믿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종이 이렇게 세 가지 사역 (선교사로서 킴 미션의 대표 사역, 미육군 군목 사역 그리고 병원 채플린 사역)을 이상적으로 번갈아가며 흥미진진하게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사용해 주시고 기회 주시는 은혜와 더불어, 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주님의 몸된 교회들과, 한 가족 같은 선교공동체인 우리 KIM Mission 동역자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전적으로 가능합니다.   저의 앞으로 남은 금년 계획들은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 미육군장교후보생 ROTC 여름병영 훈련 – 훈련사령부 채플린 실무 부책임자 및 트레이너 (ROTC Summer Camp, Warrior Forge Deputy Chaplain and Chaplain Trainer, Ft Lewis, WA) – 오는 5월 28일 (화) 오전에 출발하여 오는 8월 9일 돌아올 때까지 74일간 시애틀 남부 타코마 지역에 위치한 미육군훈련사령부에서 이 일을 감당하게 됩니다.  이미 지난 해 여름 동일한 훈련에 채플린 트레이너로 참여한 적이 있는데, 금년에는 모든 채플린 트레이너 (6명)와 신학대학원생들인 채플린 후보생들 (20여명), 그리고 채플린 어시스턴트 (군종병 10여명)등 전체팀의 실무를 이끌고 미국 전국에서 모여드는 장교후보생 대학생 7,000명과 훈련교관 및 훈련조교 3,000명에 대한 목회사역을 책임지는 Deputy 역할이 제게 주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지난 해 보다도 더 크고 좋은 권한을 주셨으니 더 많은 복음의 기회,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줄로 믿고 기대합니다. 이 일들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8월 중순 이후 9월 초까지는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맡기려 합니다. 미션 퍼스펙티브스 세미나를 한 차례 더 진행하거나 혹은 군목으로서 한국에서 열리는 연합군사 훈련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9월 첫째 주부터 1년간 이어질 CPE 레지던트 훈련 (병원 사역): Banner Good Samaritan Medical Center에서 진행될 저의 병원전도/목회사역 훈련 레지던트 과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감사하고 동역자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는, 하나님의 이름, 곧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알지도 부르지도 않는 곳에 가서 예수님을 소개하고 그 이름을 부르도록 하는 일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도 돌릴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서 그들로 하여금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도록 하는 일이며, 또한 하나님께 예배드림이 없는 곳에 가서 그들과 더불어 예배가 충만한 땅이 되도록 사람을 변화시키고 땅을 변화시키는 일이 바로 선교입니다. 지금도 전 세계 닫힌 문들 뒤에서 이름없이 빛도 없이 복음의 역사를 감당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며 오늘 사역보고를 마무리 합니다. 주 예수님의 평강과 승리 그리고 영광이 여러분 모두의 삶 속에 넘쳐나기를 간구하며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주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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