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동역자, 글로벌 크리스천 여러분!
저물어 가는 한 해의 석양 무렵에 우리 주 예수님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홈리스 사역의 가장 기쁜 날 – 베테랑 (참전용사)이 독립하여 새 집으로 이사가는 날:
어제 (수) 저녁은 홈리스 임시 거처에서 수요저녁 예배가 있는 날. 퇴근 후 아내와 함께 곧 바로 홈리스 임시거처 (VOA GPD Shelter) 로 달려가서 다섯 명의 형제들과 예배와 교제의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어제는 특히 홈리스 참전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트럭이 있는 테드 형제의 바로 그 차가 고장이 난 지 몇 주 동안이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것은 우리 예배에 참석하는 여러 형제들이 함께 고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배는 짧게 드리고, 제가 “함께 차를 수리하는 것도 성도의 교제”라고 유권해석을 내려주었더니 모두들 좋아라 하면서 차 수리를 계속했습니다. 2003년 형 미국 포드 트럭이라 고치는 데 여러 날이 더 걸릴 테지만 한 참 동안 서로 불을 비춰가면서 열심히들 수고하였습니다.
로이 형제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는데, 그는 바로 지난 주 수요예배 직후 이삿 짐을 우리 차에 싣고 새로 배당 된 아파트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아파트가 임시거처에서 먼 거리인데도 어제는 일부러 수요예배도 참석하고 차 수리를 도울 겸해서 온 것이었습니다. 로이 형제가 이사하던 지난 주 수요일 저녁, 예배실 입구에 그가 준비해 놓은 이사짐 보따리며 배낭과 더플백이 쌓여있었는데 숙소에 하나뿐인 테드 형제의 트럭이 고장난 바람에 이삿짐을 옮겨줄 차량을 구하지 못한 상황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 후에 로이 형제의 짐을 우리 차 (SUV)에 우겨넣다시피 해서 겨우 다 실었습니다. 로이 형제의 독립을 축하하기 위해 배웅나온 모든 참전용사 홈리스 형제들과 큰 원을 그리고 둘러서서 제가 이사 출발 및 환송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곳의 모든 형제들도 머지않아 독립할 수 있게 하소서!”
로이 형제의 새 아파트는 정부 재정이 월세의 66퍼센트를 지원해 주는 아파트입니다. 그곳에는 몇 개월 전에 먼저 이사를 나간 다른 베테랑 로스 형제가 마중 나와서 우리와 함께 로이 짐을 옮겨주었습니다. 우리는 로이 형제의 새 원룸아파트에 짐을 들여놓고 다시 둘러서서 간절히 로이 형제를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홈리스 사역 가운데 가장 기쁜 순간입니다. 로이 형제는 천주교 신앙을 배경으로 갖고 있는데 아주 열심히 우리 예배에 참석하고 성경공부 중 질문과 자기 의견도 적극적으로 나누는 형제입니다. 얼마전부터 우리 병원에서 시작된 인턴쉽 6개월 과정에 선발이 되어 목공실과 전기배선 일을 돕고 있습니다. 참전용사 병원 (VA)에서는 할 수 있으면 많은 참전용사들에게 일자리를 줍니다. 특히 육체적 노동을 필요로 하는 직종에는 각종 중독에서 벗어났거나 독립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홈리스 베테랑들을 의도적으로 고용합니다. 로이 형제는 아파트에서 병원까지 출근을 위해 처음 며칠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버스 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병원까지 오는데 한 시간 반이 걸린다고 하더니, 엊그제는 중고 자전거를 하나 구해서 이젠 30분 만에 출근할 수 있다며 기뻐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교회요 성도들인 홈리스 베테랑들은 저를 “채플린”이라 부르는 대신 “패스터 (목사님)”이라고 부르며 자기들의 담임 목사님이라고 합니다. 저의 꿈과 기도제목은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모든 참전용사들이 주 예수님의 복음과 성령님의 능력에 힙입어 구원의 선물을 받고, 속히 모든 중독의 비참한 결박과 후유증에서 벗어나 하나님 자녀로서 참 자유함과 존귀함을 회복하여 각 자의 가정과 일상 속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전쟁터에서 받은 정신적 충격과 상처로 인해 알콜과 다양한 마약에 중독되고 폐인이 되어버린 전쟁 베테랑들이 이와 같이 뼈를 깎는 투병과 재활 끝에 정부가 지원하는 아파트에 들어가게 되면 그 동안 관계가 단절되고 헤어져 있던 부인이나 자녀 등 가족도 데려와서 함께 지낼 수 있게 되는데, 오십대 중반인 로이 형제의 경우, 오래 동안 자신을 위해 기도하며 격려 해 온 동 아프리카의 한 자매를 데려와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일차 목표입니다. 그 다음에는 자신이 돈을 더 벌고 목수와 전기공사 일을 더 배워서, 머지 않은 훗날 아프리카로 가서 선교사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를 지어 섬기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늘 선포하며 기도합니다.
정부시설인 위의 임시거처 (VOA GPD Shelter)에 머물고 있는 이들 만 약30명이 됩니다. 그리고 이 곳에 들어오지 못하고 (또는 들어오기를 원하지 않아서) 여전히 길거리에서 숲속에서 밤을 지새는 참전용사 홈리스들은 더 많습니다. 이들보다 정신적으로 그리고 생활여건이 더 좋아서 자기 집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들 가운데 정신적인 고통으로 밤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지속적인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이들이 VA 병원 채플린들에게 상담을 요청해 오기도 하는데, 현재 저에게 직접 연결되어 있는 베테랑들이 5명입니다. 이들은 집이 병원에서 1-2시간 거리에 있어서 매일 아침에 문자 메시지로 성경구절과 격려의 말씀을 보내주고 안전을 확인합니다. 그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전화와 영상 대화를 통해 상담합니다. 자살예방 사역인데, 오늘 아침에는 1990-1991년 이라크전쟁에 참전한 60대 초반의 여군 베테랑과 30분 이상 전화로 상담을 하고 기도했습니다. 루이지애나 시골 출신 젊은 백인 아가씨가 전쟁에 직접 노출되었을 때의 그 충격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온갖 정신적인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평생 미혼으로 살아 온 이 자매님은 이제 그 누구도 자신을 돌보아줄 수 없다면서, 자기가 사는 도시의 가까운 교회와 자신을 연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웃의 교회 두곳을 찾아 여러 자료들을 정리하여 보내주면서 그 가운데 한 교회를 결정하면 내가 그 교회 목사님에게 연락해서 자매님을 환영하도록 사전 조율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전쟁터에 가 있던 그때, 1990-1991년에 저는 대구서문교회 새가족 전담 교역자로서 오늘 내가 그녀를 위해 한 바로 그 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안타까운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이들은 모두 우리 킴미션 사역과 우리 공동체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부족한 종의 마음이 예수님의 사랑과 열정을 잘 간직하도록 위해 기도주실 때, 예수님 안에서 저에게 한 몸 지체들로 연결되어 있는 이 연약한 지체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수님을 찬미하며 의지합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복된 새해 2023년 맞이하세요!
감사와 기도로,
김경환 목사 드림
Korean International Ministries
KIMMission.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