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이방인의 사도 바울 선교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간 6일 간의 성경지리 탐방 (1)
예수님의 존귀하신 이름을 찬미합니다.
2024년 1월 9-15일까지 사도행전의 마지막 부분에 기록된 사도 바울 일행의 로마 여정을 따라, 현재의 이탈리아 로마와 그 남쪽 지역으로 시실리 섬까지 직접 차로 이동하고 방문한 성경지리 탐방을 통해 배우고 새롭게 깨달은 내용을 정리하여, 안전한 여행을 위해 기도해 주신 동역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들어가는 말
“주께서 (아나니아에게)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들과 왕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 9:15) –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을 체포하기 위하여 시리아의 다메섹 (다마스커스)으로 달려가던 길에서 만난 주 예수님께서 바울 (사울)을 위해 미리 다마스커스 시내에 예비해 두신 믿음의 사람 아나니아에게 하신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의 평생 사역의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후 고향인 길리기아 다소에 가서 예수님의 영 성령님에 사로잡혀 철저한 그리스도인이요 사명자로 거듭나는 훈련을 받은 바울은 주후 44년쯤 안디옥교회에서 먼 길을 달려온 바나바의 청함을 받아 함께 시리아 안디옥으로 갑니다. 거기서 바울은 바나바와 더불어 안디옥교회를 공동 목회하면서 놀라운 교회 사역의 부흥을 경험 합니다. 안디옥교회는 이방인들이 다수 포함된 국제적인 다문화 교회였고,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 (흑인이란 뜻)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북 아프리카 리비아)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귀족 가문) 마나엔과 및 사울 (바울)이라.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님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지시에 따라 바나바와 사울(바울)에게 안수하여 선교사로 파송하였습니다 (행 13:1-3).
사도 바울의 제1차 선교 여정은 바나바와 마가 요한과 동행하며 주후 45-48년 경까지 구브로 섬과 소아시아의 버가,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등 전도 합니다 (행13~14장).
사도 바울의 제2차 전도 여행은 주후 50년에서 53년까지, 마가 요한을 데려가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바나바와 갈라서서 바울은 실라와 함께 여행합니다 (디모데도 나중에 합류) . 이 때 바울은 소아시아 (현재 터키)로부터 그리스 북부 마케도냐 지역 곧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의 첫성 빌립보와 마게도냐와 현재 그리스 남부지역인 아테네와 고린도 등 아가야 지방에 복음을 전하여 빌립보교회, 데살로니가 교회, 그리고 고린도에서 브리스킬라와 아굴라 부부와 함께 1년6개월간 머물며 집중 사역한 결과 고린도 교회가 서게 됩니다 (행 15~18장; 킴미션 성경지리 탐방기 2023년 5월 초 KIMMission.org에 실린 글들 참고).
사도 바울의 제3차 전도 여행은 주후 53년에서 57년쯤까지로, 고린도에서 유대인들의 적극적인 핍박과 대적이 일어남으로 인해, 사도 바울은 다시 배편으로 소아시아 (현재 터키 서부)로 건너가며 에베소에서 두란노 서원을 중심으로 3년 동안 주 예수님의 복음과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말씀을 가르칩니다. 이때 그는 에베소 주변 도시들인 골로새, 서머나, 버가, 라오디게아 등 소아시아 지방 주요 도시들로부터 찾아 오는 주요 인사들을 제자훈련하여 각 지역교회 지도자들로 세우고 파송하니 그 결과로 소아시아 일곱 교회들이 세워집니다. 교회의 자발적인 배가 운동 The Spontaneous Multiplication of Churches이 소아시아 일곱교회로부터 주변 지역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나갑니다.
로마를 향한 여정 – 이방인들을 향해,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로!
“또 수고하고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 11:27). 예수님과 그분의 몸된 교회를 찾아다니며 박해하다가 다마스커스 도상에서 예수님과 극적으로 만나고 주님의 이름과 복음을 위한 “이방인의 사도”가 된 바울은 오직 십자가만 생각하며, 십자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증거하는 가운데 가는 곳 마다 온 갖 고난을 경험합니다. “유대인에게서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 (가죽 채찍)를 다섯 번 맞았으며,세 번 태장 (나무 몽둥이)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고후 11:24~25).
사도 바울 선생님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받은 자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항상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고후 4:10) 산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선교여행 초기부터 이방인 세계의 수도인 로마에 가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려 하였으나, 좀처럼 그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로마에 있는)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롬 1:13). 그런데 하나님의 때가 차매, 로마에 가고자 하던 사도 바울의 바램은 순식간에 현실이 됩니다. 그가 제3차 선교 여행 기간 중 당시 로마제국의 주요 무역로 선상에 위치하여 재정적으로 풍요롭던 고린도와 갈라디아 지방에서 모금한 구제 헌금을 모아 예루살렘교회에 전달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사도행전 20장23절 말씀 처럼 이미 성령님께서 그의 예루살렘 길은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는 길이라고 말씀하셨고 바울 자신도 비장한 일사각오를 하게 됩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행20:24).
과연 사도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유대인의 거대한 저항과 핍박과 무고한 고소를 받게 되었고, 중재에 나선 로마군의 천부장은 로마 시민권을 가진 바울을 유대인의 손에서 구출하여 총독이 주둔하는 가이사랴에 옮겨 보호합니다. 지중해가 접한 이스라엘 해변 도시 가이사랴의 감옥에서 2년을 지내며 유대인 및 로마 군인들과 고관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바울은 로마 시민권자의 자격으로 당시 로마 황제 (가이사, 시저)에게 상소하여 황제로부터 직접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로 가게 됩니다. 바울의 신분이 유대인들의 고소고발의 내용대로 “대중 소요 및 선동죄로 기소된 미결수”였기 때문에, 다른 몇몇 중범죄 죄수들과 더불어 (Paul and some other prisoners, 행27:1)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장교와 그의 병사들이 호송하는 가운데 지중해 연안 로마제국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당시 여객선 (죄수호송 전용배가 아님)을 일반 승객들과 함께 타고 로마로 향하게 됩니다. 전체 승선 인원은 276명이었으니 상당히 큰 배 였습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의사 누가와 데살로니가교회 성도인 아리스다고 역시 바울과 동행합니다. 누가는 바울과 함께 이 배를 타고 가면서 모든 일어난 일들을 자세히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아구스도대 백부장 율리오 (Julius, a centurion of the Augustan Regiment)”라는 장교의 소속과 직책은, 당시 로마 황제 친위대에 속한 최정예 부대의 장교 (오늘날 대위 Captain) 로서 위에 나오는 천부장의 특별한 명령을 받고 로마 시민권자인 바울을 보호하여 무사히 로마까지 호송하는 임무를 받은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의 모든 로마행 일정을 함께 한 백부장 율리오(줄리어스)와 그의 부하들은 절망적인 겨울 태풍 속에서 사도바울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권능들을 직접 체험하고 또 바울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는 가운데 복음의 능력을 깨닫게 됩니다. 킹제임스 번역 사도행전 28:16절에 의하면, “우리 (누가와 바울)가 로마에 도착했을 때, 백부장이 우리를 황제 친위대 사령관에게 인계하였다. (그 사령관이) 바울에게는 자기를 지키는 한 군인과 함께 (셋 집에) 따로 있게 허락하”였습니다. 복음의 열정과 성령님의 권능으로 충만한 사도 바울을 통해 얼마나 많은 로마 군인들과 황제 친위대의 고급 장교들, 그들의 가족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을지를 상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사도 바울 선생님과 누가, 그리고 아리스다고 일행이 지나간 이탈리아 남부 지역을 차로 달리고 직접 발로 걷고 그 주변을 살펴 보면서, 2000년 전 그분들이 보고 느꼈을 그 주변 환경과 천신만고 끝에 육지에 도착하여 로마로 향하는 그분들의 마음, 그리고 바울 선생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로마에서 수백리 길을 달려나와 사도 일행을 환영하였던 로마교회 성도들과의 감격적인 만남을 조금이나마 짐작하고 공감하려 애써보았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
사도 바울의 로마 여정 그 첫 기항지, 이탈리아 시라쿠사; 두번째 정박항구 레기온; 세번째 도착 항구 보두올; 로마를 향한 육로 압비아 가도, 압비아 광장과 삼관 (세 여관, 트레이스 타베르네); 압비아 가도 상에 있는 지하 무덤 카타콤; 로마 광장 (포로 로마노), 콜레세움, 바울이 순교전에 갇혔던 것으로 여겨지는 지하 감옥; 그리고 바티칸 박물관 탐방 등이 이어집니다] – 김경환 목사 (킴미션 대표) –
